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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전략공천 없다"한마디에…전남·광주 통합시장 선거판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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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전략공천 안 한다" 선언
통합시장 8파전 경쟁 본격화
권리당원 30만 표심이 최대 변수
'조직선거·합종연횡' 변수 급부상
아시아경제

전남광주통합시장 선거 출마 후보자들. (사진 상단 왼쪽부터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민형배 의원, 신정훈 의원,이개호 의원, 이병훈 민주당 호남발전특위 수석부위원장, 정준호 의원, 주철현 의원)


광주·전남통합 특별시장 선거를 앞두고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전략 공천설'이 결국 없던 일이 됐다. 더불어민주당이 전략공천 없이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으면서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국회 본관 당대표 회의실에서 취임 후 두 번째 기자회견을 열고 6·3 지방선거 승리를 당대표의 '지상 과제'로 제시한 뒤 "전략공천은 하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그동안 전남·광주 행정통합이 추진되고 통합 특별시장 선거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지역 정가에선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등 제3의 인물에 대한 전략공천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돼 왔다. 첫 통합 특별시장 선출이라는 상징성을 고려해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김 실장은 전남 무안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차관과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지낸 경제 관료 출신이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재정·경제 분야 전문성이 특히 두드러지면서 전남·광주 통합 특별시 출범 초기 대형 국책사업 유치와 재정 확보에 적합한 인물이라는 평가가 정치권 안팎에 이어져 왔다.

그러나 이날 정 대표의 발표로 오는 6월 치러질 전남·광주 통합 특별시장 선거판에 등장할 수 있었던 최대 변수는 사실상 사라지게 됐다.

이에 따라 기존 후보들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현재 전남·광주 통합 특별시장 선거 후보군으로는 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를 비롯해 주철현·민형배·신정훈·이개호·정준호 국회의원, 이병훈 민주당 호남발전특위 수석부위원장 등 총 8명이 확정된 상태다.

이들 후보는 각자의 지역구에서는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거물급 정치인으로 평가받지만, 그 지역 경계를 넘어설 경우 인지도가 크게 떨어진다는 공통된 약점을 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여러 언론 여론조사에서도 이러한 한계가 그대로 드러난 바 있다.

이는 전남·광주 첫 통합 특별시장 선거의 가장 큰 변수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 전남·광주 통합 특별시장 선거는 오는 19~20일 이틀간 1차 예비경선을 통해 8명의 후보를 5명으로 압축한 뒤, 다음 달 3~5일 본 경선을 치르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본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4월 12~14일 결선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를 가리게 된다.

예비경선에서는 합동 토론회와 연설회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100% 권리당원 투표로 본 경선 진출자를 결정한다. 본 경선은 권리당원 투표 50%, 국민 참여 여론조사 50% 비중으로 실시된다.

선거 구조만 놓고 보면 권리당원의 영향력이 상당한 셈이다. 현재 민주당 권리당원 규모는 광주 약 12만5,000명, 전남은 이보다 약 6만 명 많은 18만 명가량으로 추산된다.

후보들은 짧은 기간 권리당원을 중심으로 지지세를 어떻게 구축하느냐는 숙제를 안게 됐다.

특히 통합선거가 결정된 시점이 비교적 늦었던 탓에 광주 출신 후보들은 전남에서, 전남 출신 후보들은 광주에서 조직을 구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로 광주·전남 권리당원과 시·도민 역시 각 후보에 대한 정보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후보들 간 이해관계에 따른 '합종연횡' 가능성도 거론된다. 또 정치권 일각에서는 권리당원과 지역 유권자를 중심으로 지역 토착 세력이나 토호 세력의 영향력이 작용하는 조직선거 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정책대결보다는 세력 간 힘겨루기로 흐를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통합 특별시 초대 시장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중앙 인사 차출설이 계속 나왔지만, 전략공천이 없다는 방향이 정리되면서 결국 지역 정치인 간 경쟁 구도로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며 "누가 전남과 광주를 아우르는 확장성을 보여주느냐가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첫 전남·광주 통합 특별시장은 오는 7월 통합 특별시 공식 출범에 맞춰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선출될 예정이다.

호남취재본부 심진석 기자 mour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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