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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친환경 규제 폐기하자...SK, 美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직원 37%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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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기차 보조금 없애고 내연차 규제 완화
SK, 포드 전기 픽업트럭 없애자 수익 타격
공장은 기존안대로 증설...“미국서 큰 충격”
서울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기차(EV)에 유리한 친환경규제를 줄이는 가운데 SK(034730)가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직원의 37%를 정리해고했다.

7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SK온의 미국 법인 SK배터리아메리카는 지난 6일 조지아주 커머스시에 있는 공장 근로자 2566명 가운데 37%인 968명을 해고했다고 공시했다. 이 공장은 그간 폭스바겐과 현대차(005380), 포드 등 완성차 업체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해왔다. SK배터리아메리카는 e메일 성명에서 “시장 상황에 맞춰 영업 활동을 조정하기 위해 인력 감축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 “조지아주에 대한 약속 이행과 첨단 배터리 제조를 위한 견고한 미국 공급망 구축에 변함없이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구조조정은 트럼프 행정부의 친내연기관차 정책으로 전기차 판매가 둔화된 가운데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2일 기후 변화가 인간의 건강과 환경을 위협한다고 규정하는 ‘위해성 판단(endangerment finding)’을 폐기했다.

앞서 2025년 10월에는 신규 전기차 구매 때 제공하던 최대 7500달러의 연방 세액공제를 폐지했다. 같은 해 5월에는 2035년부터 캘리포니아주가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금지하려던 법안을 무력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그해 12월 자동차 제조사들이 준수해야 하는 최저 연비를 규정한 기업평균연비제(CAFE)를 완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CAFE 기준을 기존 갤런당 50마일에서 34.5마일로 낮춰 친환경 차량 지원을 중단하는 대신 가솔린·디젤차 등 내연기관차 제조에 힘을 실으려는 의도였다.

실제 포드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발맞춰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 생산을 취소했고 이 모델에 배터리를 납품하던 SK배터리아메리카도 매출에 타격을 입었다. 포드는 하이브리드와 내연기관차 생산에 집중하기로 했다. 2035년까지 100% 전기차만 판매하겠다고 공언했던 제너럴모터스(GM) 역시 최근 대규모 손실을 감수하고 전기차 사업을 축소했다.

현재 SK온의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096770)은 불리한 상황에서도 조지아주에 두 번째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이 공장은 올 상반기부터 현대차에 공급할 배터리를 생산한다. 포드와 합작했던 테네시주의 또 다른 공장은 SK온 단독 운영으로 바꿔 2028년에 생산을 개시한다. 블룸버그통신은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4분기부터 미국의 전기차 세액공제가 종료되자 유럽 출하량이 증가했음에도 수익성이 저하됐다”고 지적했다.



전기차 100만 시대, 지금 대한민국 도로는 ‘충전 지옥’ 진행 중

뉴욕=윤경환 특파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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