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 충격으로 서울 시내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이 2천원에 육박할 정도로 치솟자 정부가 최고가격 지정을 검토하고 나섰다. 8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 모습. |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정부가 자원안보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한 가운데 주말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이 리터당 1890.87원을 돌파했다. 서울은 1942원까지 치솟은 상태다. 산업통상부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시한 가격상한(캡)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7일 밤 11시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1890.87원을 기록했다. 서울은 1942.08원을 넘어섰다.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선 국제유가 영향으로 추가 상승 압박이 거세지면서 정부는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제23조에 근거해 판매 가격의 상한선을 직접 정하는 '석유 최고가격 지정' 고시를 위한 실무 검토에 본격 착수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앞서 5일 청와대에서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유류 공급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진 것도 아닌데 갑자기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폭등했다”며 석유류 제품에 최고가격 지정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6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도 “기름값 바가지처럼 공동체의 어려움을 이용해서 부당 폭리를 취하려는 반사회적인 악행에 대해서는 아주 엄정하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범부처 합동점검단은 6일부터 불법 석유 유통, 매점매석, 가짜석유·혼합판매 등 불공정 거래 행위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있다. 에너지 수급 안정화를 위해 아랍에미리트(UAE)로부터 총 600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긴급 도입하기로 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주유소들의 가격 담합 여부 조사를, 법무부도 유가 담합 등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해 대검찰청에 강력 대응을 지시했다. 재정경제부는 유류세 인하 여부를 검토 중이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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