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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크루서블 프로젝트’로 온산제련소 재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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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제련소 건설이 온산제련소 공정고도화로 세계 최대 비철금속종합제련소 위상 강화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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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군 온산읍에 위치한 온산제련소 전경.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는 온산제련소 절반 규모의 제련소가 지어질 계획이다. 고려아연제공


고려아연이 미국에서 추진하는 제련소 건설 프로젝트가 울산 온산제련소의 새로운 도약 계기가 될 전망이다.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이 재편되는 가운데, 미국 내 통합 제련소 구축을 통해 북미 시장을 선점하는 동시에 온산제련소의 기술 경쟁력까지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고려아연은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대규모 제련소를 건설하는 이른바 '크루서블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올 상반기 선발대를미국에 파견한다. 김승현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장은 8일 "미국 제련소에 인력 차출을 위해 온산에 별도 사무실을 차려 60명 정도 모았다"며 "선발대가 빠르면 상반기 말 미국으로 갈 예정이고 토건 인력도 10~11월경 들어간다"고 말했다. 올해 부지 조성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건설에 착수해 2029년부터 단계적으로 가동과 상업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제련소는 연간 약 110만t의 원료를 처리해 약 54만t규모의 최종 제품을 생산하는 시설로, 온산제련소의 절반 수준이다.

생산 품목도 다양하다. 아연과 연, 구리 등 산업용 기초금속은 물론 금과 은 같은 귀금속, 그리고 안티모니·인듐·비스무트·텔루륨·갈륨·게르마늄 등 핵심 전략광물까지 총 13개 제품을 생산한다.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황산까지 포함해 사실상 첨단 산업 전반에 쓰이는 금속을 공급하는 통합 제련소 모델이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온산 모델’의 해외 확장이다. 고려아연은 세계 최대 규모의 비철금속 종합 제련소인 온산제련소에서 축적한 제련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미국 공장에 그대로 적용할 계획이다. 북미 지역에서 전기차, 반도체, 인공지능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핵심광물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 이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미국 제련소 건설은 단순한 해외 진출을 넘어 온산제련소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 고려아연은 투자 검토 단계부터 온산제련소와의 기술·운영 시너지를 면밀히 분석해 왔다.

실제로 고려아연은 1990년대 후반 호주에 선메탈제련소(SMC)를 건설한 이후 온산제련소와의 기술 교류와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경쟁력을 더욱 높인 경험이 있다. 해외 투자가 오히려 본사의 기술 축적과 생산 효율 개선으로 이어진 사례다.

특히 미국은 전 세계에서 환경과 안전, 품질 규제가 가장 엄격한 시장 중 하나로 꼽힌다. 이러한 규제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첨단 공정 기술과 정교한 운영 시스템이 필수적이다.

고려아연은 대규모 연구개발(R&D)과 전문 인력 확보를 통해 미국 현지 규제에 대응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개발되는 새로운 기술과 공정, 운영 시스템은 다시 온산제련소에 적용돼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김 소장은 "실제 인공지능(AI)이나 로보틱스 등을 기존 공장에서 테스트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그러나 새로 짓는 공장은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만큼 미국 공장 사례를 바탕으로 다시 온산제련소에 적용을 하게되면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미국 제련소 건설이 온산제련소의 공정 고도화와 신제품 개발로 이어지면서 세계 최대 비철금속 종합 제련소라는 위상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인력 측면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고려아연은 미국 제련소 건설과 운영 과정에 온산제련소 인력을 일부 투입할 계획이다. 동시에 온산제련소에서는 이를 대체할 신규 인력을 채용하고, 핵심광물 생산 설비 확대에 맞춰 추가 인력도 확보할 예정이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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