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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기지 美수송기들 연이어 한국 떠나..주한미군 패트리엇 이란전쟁 차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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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 6일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공군 오산기지에 C-5와 C-17 등 대형 미군 수송기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경기도 평택 오산 미 공군기지에서 대기중이던 미군 대형 수송기들이 최근 줄줄이 한국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주한미군의 방공자산이 중동으로 차출됐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여·야간의 국가안보 위기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주한미군은 최근 국내 다른 미군기지에 배치된 패트리엇 일부를 오산기지로 이동시켰다. 이로인해 옮겨진 패트리엇 포대 일부가 미군 수송기에 실려 이미 한국을 떠났을 것이라는 추측이 쏟아졌다.

8일 항공 추적 사이트에 따르면 지난달 하순 오산기지에 착륙했던 미군의 C-5, C-17 수송기들이 이달 들어 집중적으로 이륙했다. C-17보다 대형인 C-5는 지난달 28일과 이달 2일에 2대가 한국을 떠났다. 한국을 떠난 C-5가 14시간 이상 비행한 것으로 알려져 미 본토나 중동으로 향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C-17은 미군 장비 및 병력 수송을 위해 정례적으로 오산기지에 오지만, C-5의 오산 기착은 이례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C-17도 지난 3∼7일 집중적으로 오산기지에서 떠났다. 다만 오산기지의 분주한 동향이 9일부터 시작되는 한미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연습과 관련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우리 정부는 정확한 주한미군의 동태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정부가 이미 주한미군으로부터 상황을 전달 받았지만, 안보상 이유로 공개를 꺼리고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와 관련 지난 6일 국회에 출석해 "한미간에 긴밀한 소통을 해오고 있다"면서도 "제가 주한미군의 전력 운용에 대해서는 확인해드리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다만 "이런 경우에도 한미 연합방위 태세는 문제가 없도록 한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주한미군 전력이 이란 전쟁에 투입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우려가 보수 야권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은 사드와 패트리엇, 간접화력방어능력(IFPC) 체계 등은 북한 핵·미사일 방어의 최전선으로, 이들 자산이 일부라도 반출될 경우 우리 방공망 대비 태세 유지에 상당한 부담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주한미군의 유도 폭탄 키트 1000여 개가 지난해 12월 미국 본토로 반출된 사실도 뒤늦게 밝혀졌다고 국민의힘은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단순한 병력 이동의 문제가 아니라 한반도 안보 구조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대응은 지나치게 안이하고 모호하다"고 질타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향해 한미동맹 균열이라는 프레임을 활용해 정부의 외교·안보 노력을 폄훼하지 말라며 반박했다. 민주당은 서면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국제정세의 복잡성을 외면한 채 한미동맹 균열이라는 과장된 프레임으로 정부의 외교·안보 노력을 폄훼하고 있다"며 "안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정부의 노력을 정쟁의 소재로 삼는 것은 책임 있는 정치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파이낸셜뉴스

지난 5일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 설치된 패트리엇 포대에서 주한미군 장병들이 크레인 등을 이용해 작업하고 있다. 연합뉴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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