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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부 계약 후 역풍 맞은 오픈AI…로보틱스 책임자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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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오픈AI 한국 지사 설립 후 첫 기자간담회가 열린 10일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 스튜디오 앞으로 취재진이 지나가고 있다./뉴스1



오픈AI가 미 국방부와 인공지능(AI) 계약을 체결한 지 약 일주일 만에 로보틱스 부문 책임자인 케이틀린 칼리노브스키가 회사를 떠나겠다고 밝혔다.

7일(현지 시각) 로이터 등에 따르면 칼리노브스키는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사임 의사를 밝히고, 미국인에 대한 사법적 감독 없는 감시와 인간 승인 없는 자율 살상 문제는 더 충분한 논의가 필요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계약 발표가 안전장치와 의사 결정 구조가 충분히 정리되기 전에 서둘러 이뤄졌다는 취지의 문제의식도 함께 드러냈다.

논란의 출발점은 오픈AI가 지난달 27일 미 국방부와 맺은 계약이다. 오픈AI는 자사 AI 모델을 미 국방부의 기밀 클라우드 네트워크에 배치하기로 했고, 이후 계약에는 추가적인 보호 장치가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자사 기술이 미국 내 대규모 감시, 자율 무기 시스템 제어, 중대한 자동화 의사 결정에는 쓰일 수 없다는 이른바 ‘금지 사항’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비판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계약 공개가 너무 서둘러 이뤄졌다고 인정했고, 이후 미국인에 대한 국내 감시 우려를 더 명확히 막는 방향으로 계약 문구를 손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다만 외부에서는 실제 통제가 가능하냐는 의문이 이어졌다.

이용자 반발도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 집계를 인용한 테크크런치 보도에 따르면, 계약 발표 직후 미국 내 챗GPT 앱 삭제 건수는 하루 만에 295% 급증했고, 1점 평가는 775% 늘었다. 같은 기간 앤트로픽의 클로드 앱은 미국 앱스토어 무료 앱 1위에 올랐다.

이번 사안은 경쟁사 앤트로픽과 미 국방부의 갈등과도 맞물려 있다. 앤트로픽은 자사 모델 ‘클로드’의 활용 범위를 두고 국방부와 충돌했고, 이후 국방부로부터 공급망 위험 지정 통보를 받았다. 앤트로픽은 이에 불복해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힌 상태다.

홍아름 기자(arho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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