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일전에서 일본 관중이 욱일기를 펼치며 응원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JTBC 보도에 따르면 몇몇 일본 팬들이 도쿄돔에 입장하기 전 욱일기를 버젓이 펼치고 응원하는 모습이 포착됐다”며 “즉각 WBC 측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국제 스포츠 경기에서 욱일기가 등장한 건 처음이 아니다. 2023년 3월 WBC 한일전이 열린 도쿄돔에서도 일본 관중이 관중석에서 욱일기를 펼쳐 비판이 제기됐다. 같은 해 열린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에서도 일본 팬들이 욱일기를 꺼내 들고 응원해 논란이 됐다.
축구 국제대회에서도 욱일기는 등장했다.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는 일본과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예선전을 묘사한 유명 만화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욱일기 문양이 등장해 논란이 일었다. 2015년 호주 아시안컵에서는 공식 가이드북과 공식 SNS 계정에 일본 축구 팬들의 욱일기 응원 사진이 소개되며 비판을 받기도 했다.
서 교수는 항의 메일에서 “욱일기는 일본의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깃발”이라며 “욱일기 응원은 과거 일본이 범한 침략전쟁의 역사를 부정하는 짓이며, 아시아인들에게는 전쟁의 공포를 다시금 상기시키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이런 역사를 인정한 국제축구연맹(FIFA)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일본 측 응원단이 펼친 욱일기 응원을 즉각 제지했다”며 WBC 측에도 유사한 조치를 요구했다.
서 교수는 관련 영상을 첨부하며 “WBC 주최 측도 욱일기 응원을 금지하고, 다시는 이런 행위가 벌어지지 않도록 강력한 조치를 해달라”고 강조했다.
욱일기는 일장기의 붉은 태양 문양을 중심으로 햇살이 퍼져 나가는 형태의 깃발로, 과거 일본 군대가 사용한 군기다. 일본이 아시아 여러 국가를 침략하던 시기에 사용돼 일본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전범기’로 여겨진다.
다만 국제사회에서는 욱일기의 역사적 의미가 널리 알려져 있지 않아 논란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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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AX콘텐츠랩 기자 dore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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