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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호르무즈 해협 공격에, 선박들 "우리는 중국 배"…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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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없음. 사진은 호르무즈해협으로 한 유조선이 지나가고 있는 모습. /로이터=뉴스1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공격하자 발이 묶인 선박들이 이란의 전통적 우방인 '중국 선박'으로 표시하는 등 궁여지책을 꺼내 들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7일(현지시간)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공격을 피하기 위해 해협을 지나는 선박들이 중국 배로 정보를 수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선박이 내보내는 AIS(자동식별장치) 선박 정보란에 중국과 연관 있는 배라는 것을 내세우고 있다는 설명이다.

FT가 해상통신(마린트래픽·MarineTraffic)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일주일 최소 10척 선박이 이 AIS 최종 목적지 표시란을 목적지 신호를 '중국 선주', '전원 중국인 승무원', '중국인 승무원 탑승' 등으로 변경했다.

신호를 바꾼 선박들은 화물선부터 유조선까지 다양하다. 일부는 화물을 싣고 있으며 일부는 빈 상태다.

'아이언 메이든' 호는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면서 신호를 '중국 선주'로 바꾸었다가 오만 인근 해역에 도달한 뒤 원래 표시로 되돌렸다.

중국 외에 종교를 내세운 선박도 있었다. 유조선 '보가지치' 호는 지난달 28일 '무슬림 선박, 튀르키예'로 표시한 뒤 호르무즈 해협을 벗어났다.

이런 관행은 2023년 예멘 후티 반군이 상선을 공격하기 시작했을 때 홍해에서 처음 시도됐다.

또 일부 선박은 GPS 신호를 조작해 유도 무기를 교란하며 공격을 피하려 시도하고 있다. 해운 분석기관 탱커트래커스닷컴에 따르면 이런 선박들은 해운 데이터 플랫폼에서 여러 선박이 한 지점에 겹쳐 있는 것처럼 표시된다.

로이즈마켓협회에 따르면 현재 걸프 해역과 인근에는 선박 약 1000척이 묶여 있다. 선박에 실린 화물의 가치는 약 250억 달러(약 37조원)에 달한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과 북쪽의 쿠웨이트 인근 해역에서 보복 공격을 전개하고 있다. IRGC는 "통항 금지와 해협의 위험 상황을 여러 차례 경고했음에도 이를 무시했다"며 유조선에 자폭 드론 공격을 했다고 밝혔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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