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재룡./ 뉴스1 |
배우 이재룡(62)이 서울 강남에서 음주 운전 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과거 그가 방송을 통해 밝혀온 음주 습관과 관련 일화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7일 이재룡을 도로교통법 위반(사고 후 미조치) 등 혐의로 입건 전 조사(내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날 오후 11시쯤 서울 지하철 9호선 삼성중앙역 인근에서 차량을 몰다 중앙 분리대를 들이받고 그대로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이재룡은 사고 직후 차량을 자신의 집에 주차한 뒤 지인의 집으로 이동했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적발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0.03% 이상~0.08% 미만)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재룡은 경찰 조사에서 “사고 당시에는 음주 상태가 아니었다”며 음주 운전 혐의는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재룡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그는 2003년 서울 강남구에서 아내 유호정의 차량을 운전하다 차선 변경 과정에서 옆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당시 이재룡은 음주 측정을 거부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으며 면허가 취소됐다. 2019년 6월에는 서울 강남구의 한 볼링장 입간판을 취중에 넘어뜨려 재물손괴 혐의로 검찰에서 기소유예 처분되기도 했다.
연예계에서 주당으로 알려진 이재룡은 과거 방송 등에서 자신의 음주 습관을 수차례 언급해 왔다. 그는 소주 14병을 마신다고 밝힌 바 있다. 2018년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술을 마시기 위해 몸 관리를 한다며 “건강해야 오래 마실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 출연했을 때도 가방에서 맥주와 데킬라를 꺼내 보였으며, 동료 배우 안재욱이 “이제는 술에서 좀 빠져야 할 때 아니냐?”고 묻자 “그래도 아직은”이라고 답하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이재룡의 아내인 유호정은 2015년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이재룡의 술 문제를 털어놓기도 했다. 당시 유호정은 “연애 시절 술 때문에 (남편과) 많이 싸웠다. 일찍 들어간다고 하고 나 몰래 새벽까지 술을 마신 적도 있더라”며 “며칠 연속 나와 한 약속을 어기더니 새벽에 만취해 귀가하더라”고 고백했다. 이어 “(남편이) ‘일주일에 술을 몇 번만 마시겠다’ ‘몇 시까지 들어오겠다’는 각서를 쓰고 지장까지 찍었는데 똑같은 실수를 계속 반복한다”며 “약이 오른다. 그런데도 안 바뀌더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재룡은 1986년 MBC 18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 ‘불멸의 이순신’ ‘종합병원’ 등에 출연했다. 1995년 동료 배우 유호정과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정아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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