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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긴장 고조…방공 공백 속 부상하는 K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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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유럽 방산 공급 여력 한계…무기 도입 다변화
납기·가격 경쟁력 앞세운 K방산 추가 수주 기대
서울경제TV

천궁II 사격 이미지. [사진=LIG넥스원]


[서울경제TV=이수빈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중동 지역의 군비 확충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 방산업체들의 생산 능력이 이미 포화 상태에 다다른 가운데 중동 국가들은 새로운 무기 공급선을 모색하는 분위기다. 이런 흐름 속에서 중동 시장에서 이미 방공 체계 수출 경험을 쌓은 한국 방산 산업도 대안 공급자로 거론되고 있다.

◇ 중동 무기 도입 딜레마…대안으로 떠오른 한국

이런 흐름은 중동 국가들이 무기 도입 과정에서 겪는 정치적 제약과도 맞물려 있다. 중동 주요국들은 무기 구매 과정에서 정치·외교적 제약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미국산 무기는 성능과 신뢰성이 높지만 미 의회의 수출 승인 절차와 사용 제한 조건이 존재한다. 반면 러시아나 중국 무기를 도입할 경우 미국의 제재 가능성이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 틈에서 한국이 상대적으로 정치적 부담이 적은 공급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 한국의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II(M-SAM)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에 각각 약 4조 원 규모로 수출됐다. 두 국가는 미국 패트리어트 체계를 보완하거나 대체할 중층 방공 전력으로 천궁-II를 선택했다. 미국과 유럽 방산 기업들의 생산 여력이 제한된 상황에서 비교적 빠른 납기 역시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 드론·미사일 중심 교전…방공체계 수요 확대

중동 분쟁의 전투 양상이 바뀌고 있다는 점도 방공 체계 수요를 키우는 요인이다. 최근 중동 분쟁은 전통적인 지상전보다 드론과 미사일 중심의 비대칭 교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란은 저비용 자폭 드론과 탄도미사일을 활용해 주변국 방공망을 압박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요격 미사일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는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일부 중동 국가에서는 요격 미사일 재고가 단기간에 크게 줄어든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상황은 방공 체계와 요격 무기 도입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천궁-II는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동시에 요격할 수 있는 중층 방공 체계로 평가받는다. 도입 비용이 미국 패트리엇 대비 상대적으로 낮고 공급 속도가 빠른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 무기 판매 넘어 공동 생산·개발 협력 확대

이와 함께 중동 국가들이 단순한 무기 구매를 넘어 방산 산업 육성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한국 방산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비전 2030’을 통해 국방 지출의 절반을 자국 내 생산으로 전환하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기술 이전과 공동 생산이 가능한 파트너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 방산 기업들은 이러한 요구에 맞춰 현지 생산과 공동 개발을 포함한 협력 모델을 확대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사우디 방산청과 합작 법인 설립을 추진하며 현지 생산 기반 구축을 논의 중이다. LIG넥스원은 UAE에 법인을 설립하고 다층 방공체계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UAE와 다목적 수송기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협의하고 있다.

◇ 중동 안보 환경 변화…K방산 입지 확대

중동 긴장 고조는 방공 체계와 탄약, 드론 대응 장비 등 실전 대응형 무기 수요를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드론과 미사일 중심의 교전 양상이 확산되면서 다층 방공 체계 구축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이미 중동에 수출된 천궁-II를 비롯해 장거리 요격 체계 L-SAM, 대드론 방어 체계 등 차세대 방공 시스템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상황이다. 분쟁의 전개 양상과 각국의 군비 확충 속도에 따라 실제 계약 규모는 달라질 수 있지만, 중동 안보 환경 변화가 한국 방산 산업의 시장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q00006@sedaily.com

이수빈 기자 q0000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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