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봄동 비빔밥’이 화제를 모으면서 봄 제철 채소인 봄동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소비자 관심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관련 식품 판매가 늘고 패션 색상 트렌드에도 영향을 미치는 등 이른바 ‘제철코어’ 흐름이 라이프스타일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달 4일 기준 서울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봄동 15㎏ 한 상자(상품) 도매가격은 4만 7099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로는 낮은 수준이지만, 한 달 전인 2월 2일 3만 5252원과 비교하면 약 33.6% 오른 가격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생산량은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수요가 갑자기 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며 “인기가 높아 일부 물량이 조기 출하된 상황으로 이달 중순까지는 평년보다 높은 가격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봄동은 보통 9월 파종해 10월 말부터 이듬해 3월 말까지 수확되는 채소다. 특히 한겨울을 지나 1~3월에 수확된 봄동은 단맛이 강하고 식감이 아삭해 ‘초봄 한정판 배추’로 불린다. 전남 진도 등이 주요 산지로 알려져 있다.
인기가 확산하면서 유통 업계에서도 봄동 판매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이마트의 봄동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8.3% 늘었다.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올 2월 26일~3월 4일 식품 분야 인기 검색어에서 봄동은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를 제치고 상위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비빔밥 전문점뿐 아니라 김밥집과 주점 등 다양한 외식 매장에서 봄동 비빔밥 메뉴를 선보이며 소비 확산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식품업계도 제철 식재료 트렌드에 맞춰 관련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대상의 김치 브랜드 종가는 올 1월 시즌 한정 제품인 ‘봄동 겉절이’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출시 약 두 달 만에 판매량 2만 개를 돌파했다. 중량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22톤(t)에 해당한다. ‘봄동 겉절이’는 국내산 봄동에 종가 특유의 양념을 더해 아삭한 식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봄동 열풍은 음식에만 그치지 않고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패션업계에서는 계절 식재료에서 영감을 받은 색상 트렌드도 등장했다. LF는 헤지스키즈, 더블플래그, 닥스 등 주요 브랜드에서 2026년 봄·여름 시즌 라이트 그린, 민트, 라이트 옐로 그린 등 그린 계열 상품 비중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LF몰에 따르면 올해 들어 ‘그린’ 키워드 검색량은 전년 대비 약 55%, ‘민트’ 검색량은 50% 증가했다. LF 관계자는 “봄 시즌 인기 색상이 핑크와 옐로 중심이었다면 올해는 그린 계열의 존재감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며 “계절감을 반영한 색상 소비가 확대되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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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헌 기자 kaaangs1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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