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박종훈교육감 AI학습 ‘아이톡톡’…보수 "부정적" vs 진보 "미래교육"

댓글0
뉴시스

[창원=뉴시스]경남교육청 전경. (사진=경남교육청 제공) 2026.01.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 김기진 기자 = 6월3일 치러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남교육감 선거에 나설 김영곤(전 교육부 차관보) 예비후보가 최근 “아이북 1인 1기기 보급에 약 1759억 원, AI 학습 플랫폼 ‘아이톡톡’ 구축·운영 및 고도화 사업에 수백억 원, 미래교육원 건립에 약 490억원이 투입됐다"며 "교육 정책은 투자 규모가 아니라 아이의 성장으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기 보급률과 플랫폼 접속률은 제시되고 있지만, 문해력·수리력·사고력 등 기초학습 역량이 얼마나 실질적으로 향상됐는지에 대한 체계적 검증은 충분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보수 후보들을 중심으로 박종훈 경남교육감이 중점적으로 추진해 온 핵심 정책을 비판하면서 보수·진보 후보들 사이에 이를 두고 날을 세우는 모양새다.

8일 경남교육계에 따르면 이 정책은 박종훈 경남교육감이 12년 임기동안 가장 핵심적으로 추진해온 정책임에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지난해 6월 취임 11주년을 기념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재임(3선 연임,12년)중 최대 정책으로 인공지능(AI) 플랫폼 '아이톡톡'의 성과를 언급하며 "우리나라에 아이톡톡과 같은 플랫폼을 가지고 있는 교육청이 경남 외에는 없다"며 "AI 디지털 교과서가 나중에 교과서의 지위를 갖든 교육자료의 지위가 되든 우리 교육청이 가진 플랫폼 같은 운용 체제가 앞으로는 일반화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를 두고 김영곤 예비후보는 "아이톡톡·아이북·미래교육원 사업에 대한 성과·효과성 종합평가를 실시하고, 문해력·수리력 등 기초 역량 지표를 기반으로 한 객관적 검증 체계 구축 ▲AI와 디지털 도구는 보조 수단으로 활용하되, 교사 중심 수업 설계 강화 ▲미래교육원의 기능을 전시·체험 중심에서 교사 연구·연수 허브 기능으로 재편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 사안에 대해서 보수·진보 성향의 교육감 예비후보들의 의견도 엇갈린다.

보수 후보 추진 기구인 '보수·중도 단일화 연대' 후보로 선출된 권순기(전 경상국립대총장) 예비후보는 "막대한 예산을 들였음에도 정작 학생들이 공부할 만한 콘텐츠가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그 결과 접속률의 저조와 학생, 학부모로부터의 불평과 불만은 높아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교육청 예산으로 지급된 아이북이 중고 거래 사이트에 올라 오고 게임이나 유해 사이트 차단 프로그램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와 성능·사양 문제로 고장이 잦아 교사들에게 행정 업무로 전가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김상권(전 경남교육청 교육국장) 예비후보는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남교육청이 28만 명의 학생들에게 태블릿 PC를 보급했다. 이후에도 매년 수십억 원의 수리·유지비가 투입되고 있다. 예산 집행이 과연 타당했는가"라고 반문했다.

뉴시스

[창원=뉴시스] 경남도교육청 '아이톡톡 온라인 학습 콘텐츠'.


이어 "현재 정부 차원에서 AI 기반 전자교과서와 유사한 교육 플랫폼이 개발·보급되고 있다. 이미 중앙정부가 유사한 기능의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있다면, 지방교육청이 막대한 예산을 들여 별도 시스템을 유지하는 것이 과연 효율적인지 점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렇다고 디지털 정책이 실패했다고 단정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재정 투입 대비 교육적 효과가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보완할 것인지에 대한 분명한 설명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경남교육청 함안교육장을 지낸 김승오(전 청와대 교육행정관) 예비후보는 "경남교육청의 '아이톡톡'과 스마트 단말기 사업이 빈약한 콘텐츠와 기기 성능 저하 논란으로 교육 현장에서 깊은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최근 열린 도민 보고회에서 드러난 플랫폼의 기술적 한계와 이를 정책 소통 부족이나 표현상의 실수로 치부하는 태도는 미래 교육을 기대했던 도민과 학부모들께 큰 실망을 안겨줬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 아이들의 교실이 설익은 기술을 테스트하는 '실험실'이 되어서는 안 된다. 경남의 디지털 교육 인프라를 '사용자 중심'으로 전면 리뉴얼하겠다. 현장 교사들이 직접 참여하는 '에듀테크 현장 선검증단'을 신설하여 철저히 검증되고 수업에 당장 도움이 되는 기술만 학교에 보급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진보 진영 후보들의 입장은 달랐다.

전창현(전 경남교육청 교육활동보호담당관)예비후보는 "인공지능(AI)를 활용한 디지털 교육은 경남교육만의 선택이 아니라, 대한민국 교육 전체가 나아가고 있는 큰 방향이다. 1인 1스마트기기 보급은 이미 국가 교육정책의 중요한 방향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남교육청은 이러한 시대적 변화를 읽고 교육 격차 해소와 수업 혁신을 위해 다른 시도보다 한발 앞서 나갔다. '아이톡톡'과 ‘스마트 단말기’는 단순한 장비 보급이 아니다. 우리 아이들 한 명 한 명의 개별성을 살리고 맞춤형 미래 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필수적인 인프라 구축 과정"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창원=뉴시스]김기진 기자=경남교육감예비후보. (사진=중앙선관위 사진 캡처) 2026.02.19.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또 "지금은 성급하게 성과를 재단하거나 비판만 할 때가 아니다. 오히려 교사의 수업 혁신과 아이들의 배움에 더 큰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현장과 함께 정책을 정교하게 다듬어 완성해 나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덧붙였다.

송영기(전 전교조 경남지부장)예비후보는 "아이톡톡은 공교육의 데이터 주권을 확보하고 미래형 디지털 학습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시작된 의미 있는 시도다. 실제로 디지털 수업 기반을 확대하고 교육격차를 완화하는 데 일정한 역할을 한 것도 사실"이라고 긍정적 평가를 했다.

그는 "그러나 수백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사업임에도 AI 분석의 실효성, 타 플랫폼과의 중복, 특허 소송 문제 등 여러 한계가 제기되고 있다. 학교 현장에서는 활용도와 교사 업무 부담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아이톡톡을 단순히 유지하거나 폐기하는 이분법이 아니라 현장의 활용성과 교육적 효과를 기준으로 객관적으로 재평가하고 개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남교육의 디지털 정책은 기술 중심이 아니라 학생의 배움과 교사의 수업을 실제로 지원하는 방향으로 재설계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범 중도노선을 걷고 있는 오인태(전 창원 남정초교장)예비후보는 "학교현장에서 활용도 안되고 버릴 수도 없는 골칫덩어리가 된 게 '아이북'"이라며 "기능성과 기계적 조악함을 떠나 아이북은 답을 구하는 도구일 뿐이다. 모두 폐기하고 질문식 수업을 위한 AI기반 교실수업 환경을 재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ky@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뉴시스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이 기사를 본 사람들이 선택한 뉴스

  • 아시아경제부여군, 소비쿠폰 지급률 92.91%…충남 15개 시군 중 '1위'
  • 동아일보[부고]‘노태우 보좌역’ 강용식 전 의원 별세
  • 파이낸셜뉴스한국해양대·쿤텍·KISA, ‘선박 사이버 침해사고 대응 기술 연구' 맞손
  • 헤럴드경제“김치·된장찌개 못 먹겠다던 미국인 아내, 말없이 애들 데리고 출국했네요”
  • 뉴스핌김해 나전농공단지에 주차전용건축물 조성…주차 편의 도모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