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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최정예 공수사단, 돌연 훈련 취소…이란 지상전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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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작년 6월 10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포트 브래그의 파이크 필드에서 열린 미 육군 창설 250주년을 기념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포트 브래그에는 제82공수사단, 합동특수작전사령부 및 기타 부대가 주둔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미국 육군이 최정예 공수부대 지휘부의 대규모 훈련을 최근 갑작스럽게 취소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따라 이들이 대이란 지상전에 투입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6일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최근 며칠 사이 미 육군 최정예 공수부대인 제82공수사단에서 작전의 계획과 실행을 조정하는 핵심 본부 부대의 훈련이 돌연 취소됐다.

노스캐롤라이나주 포트 브래그 육군 군사기지에 주둔하는 82공수사단에는 4000~5000명 규모의 여단전투단이 포함돼 있다. 이 부대는 공항과 기타 핵심 기반시설 장악, 미국 대사관 증원, 긴급 철수 지원 등 다양한 임무를 위해 18시간 이내 출동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 이번에 훈련이 취소된 본부 부대는 이 모든 작전의 계획과 실행을 조정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최근 며칠간 82공수사단의 다른 병력은 루이지애나에서 훈련을 이어갔으나, 본부 부대 요원들은 이곳에서의 훈련에 합류하는 대신 노스캐롤라이나에 그대로 남으라는 지시를 받았다.

과거 82공수사단 즉각대응군(IRF)은 주요 해외 군사작전에 투입돼 온 바 있다. 2020년 이란 실권자 솔레이마니 제거, 2021년 아프가니스탄 철수 작전,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동유럽 전선 방어 등이다.

이에 이번 본부 부대 훈련 취소도 대이란 지상전 투입을 위한 것 아니냐는 시각이 나온다. WP는 “과거 분쟁에서 82공수사단이 맡아 온 상징적 역할까지 겹치면서, 사단의 즉각대응군이 차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했다.

당국자들에 따르면, 아직까지 이들의 공식 파병 명령은 내려지지 않았다. 이 사안에 정통한 한 당국자는 “우리는 모두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미 육군과 국방부는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입장을 내지 않았다. 국방부는 짧은 성명을 통해 “작전 보안을 이유로 향후 혹은 가정적인 병력 이동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고만 답했다. 중동 작전을 총괄하는 미 중부사령부도 논평을 거부했다.

지난 일주일간 미군은 공습 작전을 중심으로 이란의 미사일 무기고, 드론, 해군 함정 등을 공격해 왔다. 전투기와 폭격기를 동원해 이란 상공을 직접 비행하며 폭탄을 투하하고 있다.

지상전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이 없지만, 투입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일 대이란 군사 작전에 미국 지상군이 “아마도 필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가능성을 열어뒀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4일 미국이 이란에 지상군 투입을 검토하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현시점에서 작전 계획의 일부는 아니다”라면서도 “테이블에 오른 (군사적) 선택지들을 제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석에서 이란 내 미국 지상군 투입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는 내용의 보도도 나왔다. 미 NBC뉴스가 정부 당국자를 비롯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날 보도한 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보좌진 및 공화당 관계자들과 지상군 배치 아이디어를 논의해 왔다. 다만 대규모 전면 침공이 아닌, 특정 전략적 목적을 위해 소규모 미군 분견대를 활용하는 방안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한다.

다만 이란에 지상군을 투입하는 건 트럼프 대통령에게 상당한 정치적 위험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내부의 반(反)전 성향 인사들도 이를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CNN이 지난 1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12%만이 이란에 지상군을 보내는 데 찬성했다. 60%는 반대했으며, 28%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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