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원 기자(=부산)(g1_support@naver.com)]
부산 국민의힘이 12·3 내란과 윤석열 전 대통령의 1심 판결을 거치며 구심점을 잃은 채 표류하고 있다. 구심점이 없는 부산시당은 침묵하고 의원들은 각자도생에 나서면서 6.3 지방선거를 90여일 남겨두고도 뚜렷한 전략을 내놓지 못하는 모습이다.
직전 시당위원장인 박수영 의원(남구)에 이어 정동만 의원(기장군)이 부산 국민의힘의 사령탑에 오르며 지난 정부에서 주류로 자리했던 친윤(친윤석열)계는 대선 패배 이후 영향력 자체가 없어지는 분위기다. 시당의 방향을 제시해야 할 정동만 부산시당위원장은 '침묵'을 지키며 여전히 무능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진우 의원(해운대갑)만이 대여 공격수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 지역 정치권의 평가다.
이런 가운데 김미애 의원(해운대을) 등 일부 구 친윤계 의원은 12·3 내란을 사과하고 한동훈 전 대표의 제명 정국에서 한 전 대표의 제명을 반대하는 등 친윤계 주류와 결이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한 바 있지만 지난해 언론 인터뷰에서 "한 번도 특정 계파에 줄 선 적이 없다"며 거리두기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국민의힘 부산시당 전경.ⓒ프레시안(강지원) |
친윤계의 대척점에 선 친한(친한동훈)계도 사정은 녹록치 않다. PK 친한계의 좌장 역할을 하던 조경태 의원(사하을)은 지난 전당대회 과정에서 한 전 대표와 결별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조 의원은 이번 주말 한 전 대표의 부산 구포시장 방문 일정에도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정성국 의원(부산진갑)은 한 전 대표의 제명 국면에서 한 전 대표의 '입' 역할을 해왔지만 이와 함께 당내 압박은 거세지고 있다. 정 의원은 지난달 27일 한 전 대표의 대구 일정에 동행했다가 중앙당 윤리위원회에 회부된 상태다. 이외에도 정 의원은 전현직 지방의원의 공천헌금 의혹이 이어지면서 지역구의 '교통정리'에서도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연욱 의원(수영구)의 SNS에서는 지난 1월 29일 이후 한 전 대표에 대한 언급이 사라졌다. 정 의원은 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와 뜻을 같이하며 친한계와 소장파의 사이에서 눈치를 보고 있는 모습이다. '대안과 미래'의 간사를 맡은 이성권 의원(사하갑)은 '대안과 미래'를 이끌면서 장동혁 대표를 향해 '절윤'을 요구하는 등 당의 노선 변화를 위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최근 "당대표에게 노선을 일임하겠다"며 설득을 포기해 역시 살아남기 위해 몸을 낮추는 모양새다.
이처럼 부산 국민의힘이 구심점 없이 사분오열되면서 90여일 앞으로 다가온 부산시장 선거를 두고도 확실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전재수 의원을 구심점으로 뭉치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박형준파와 반(反)박형준파가 부딪히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진우 의원이 오는 9일 출마를 선언하며 경선이 유력한 가운데 박형준 부산시장은 중앙당과 이미지를 차별화하고 '합리적 보수' 이미지를 강조하는 디커플링 전략을 취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지원 기자(=부산)(g1_sup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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