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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선박, 누구 소유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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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해운 거물들, 천문학적 운임 노리고 ‘위험한 항해’
WSJ “최근 수십척 유조선 구입한 한국 기업도 잠재적 수혜”
조선일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고 있는 유조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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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 미국·이스라엘 사이의 갈등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박 운송이 멈춘 가운데, 그리스 해운업계 거물들은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에 선박을 보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 보도했다. 페르시아만에 유조선이 발이 묶이거나 사상자가 발생할 것을 우려한 대부분의 국가들은 더 이상의 유조선 파견을 꺼리고 있지만, 그리스 해운회사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험한 항해를 하고 있는 것이다.

해운업으로 억만장자가 된 조지 프로코피우는 전쟁이 시작하자마자 최소 5척의 선박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 운항케 했다. 그는 ①석유 수입국들이 선주에게 지불할 천문학적인 운임 ②저장고가 가득 찼을 때, 산유국들의 원유를 해상에 저장하기 위해 지불하는 선박을 임대료를 고려한 계산이었다.

그리스 해운 회사들은 세계 최대 규모의 유조선 선대를 집단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선박을 석유 기업 등에 임대하고, 해당 기업들은 그 선박을 이용해 전 세계로 원유를 운송하는 식이다. 드물게 해상 저장 시설로 사용하기도 한다.

프로코피우 소유의 선박들은 해협을 통과하는 동안 이란의 공격 표적이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트랜스폰더(위치 신호 장치)를 끄고, 무장 경비원을 고용해 갑판도 순찰했다. 그러나 미사일 혹은 드론 공격을 받았다면 그대로 침몰했을 것이라고 WSJ는 보도했다. 위험한 항해를 하는 선원들에게는 매우 높은 급여를 지급하고 있다고 한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프로코피우 측은 전쟁 전 운임의 약 4배 수준인 하루 최대 44만 달러(약 6억5000만원)의 금액을 제시했다고 한다.

프로코피우는 다이나콤 탠커스, 씨 트레이더스, 다이나가스 등 다수의 해운회사를 소유하고 있다. 다이나콤에 소속된 선박만 70척이다. 포브스는 그의 자산을 47억 달러(약 7조원)로 추정했다. 프로코피우 같은 해운 재벌들은 석유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갖고 있고 미국 워싱턴 DC까지 그 영향력을 뻗고 있다.

WSJ는 또 다른 잠재적 수혜자로 최근 수십 척의 원유 유조선을 구입하고 전쟁 전에 일부를 걸프 지역에 배치해 둔 한국 기업을 꼽았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장금상선(Sinokor)은 아부다비 국영 석유회사에 여러 척을 임대해 해상 저장 시설로 사용하게 했으며, 하루 최대 50만 달러의 운임을 받고 있다.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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