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123RF]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북한의 외화벌이를 위한 취업 사기가 인공지능(AI) 발달과 함께 고도화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북한 연계 조직이 AI 기술을 활용,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서방 기업의 정보기술(IT) 분야 일자리에 취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최근 AI 기술을 통해 취업 사기 성공률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북한은 채용 과정 중 신원 확인 등 절차를 넘어서기 위해 현지 협력자들의 도움을 받아왔었다.
MS에 따르면 북한은 원격 면접 과정에서 음성 변조 프로그램을 통해 억양을 숨기고 서방 지원자인 척 위장했다. 얼굴을 합성하는 프로그램으로 북한 인력의 얼굴을 도용된 신분증 사진과 합성하고, 이력서에 쓸 프로필 사진을 새로 만들기도 했다.
북한은 AI를 활용해 서방 국가에서 자연스럽게 들리는 이름 목록과 전자우편 주소 형식도 생성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통해 대량의 가짜 신분을 만든 뒤 구직 플랫폼에 등록한다는 것이다.
MS는 북한이 ‘그리스식 이름 100개를 만들어달라’거나 ‘특정 이름을 기반으로 이메일 주소 형식을 생성하라’는 식으로 AI 명령을 활용한 사례가 있었다고 전했다.
또 북한은 구직 플랫폼에 올라온 채용 공고를 AI로 분석해 각종 요구사항을 파악하고, 이에 맞춰 지원서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채용 가능성도 높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MS는 지난해 북한 IT 취업 사기와 관련한 아웃룩 및 핫메일 계정을 약 3000개 차단했다.
북한 노동자는 실제로 최근까지도 글로벌 대기업 라인에 위장 취업을 한 사례가 있었다.
지난해 12월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최근 한 협력업체 직원이 대리인을 내세워 위장 취업한 북한 노동자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결국 아마존 시스템에 침투하려고 했던 북한 노동자는 중요 정보에 접근하지 못한 채 며칠 만에 차단됐다.
아마존이 수상함을 감지한 것은 이 직원의 키보드 입력 데이터가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본사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110㎳(밀리초)나 걸린다는 점이었다. 초 단위로 환산하면 0.11초 정도지만, 미국 내에서 작업을 한다면 수십㎳에 불과해야 한다는 게 스티븐 슈밋 아마존 최고보안책임자(CSO)의 설명이었다.
아마존의 내부 조사 결과 발신지는 중국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