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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만 통합시민 의사 무시한 폭거" vs "당원중심 합리적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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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기자(=광주·전남)(kbh9100@naver.com)]
더불어민주당이 6·3지방선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공천 경선에서 공천관리위원회가 제안했던 '시민공천배심원제' 도입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후보들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민주당은 6일 전남 영광농협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경선 방식을 확정했다. 출마 의사를 밝힌 8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100% 당원 참여 방식의 예비경선을 실시해 본경선 진출자 5명을 추린 뒤, 본경선은 당원 50%·국민 50% 비율의 국민참여경선으로 치른다.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경선 일정은 예비 경선이 3월 19~20일, 본경선 4월 3~5일, 결선 투표가 실시된다면 4월 12~14일로 예상된다.

앞서 공관위가 최고위에 제안했던 시민배심원제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공관위에서 시민배심원제 등 숙의기능 보완을 건의했고 특히 전남광주 통합 이후 발전 비전과 정책 고민이 필요한 만큼 정책배심원을 구성하기로 했다"면서도 "정책배심원엔 별도 의결권은 주지 않는다. 검증단 역할을 하고 후보자 비전과 정책을 검증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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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전남 영광농협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3.06ⓒ연합뉴스



전날까지 배심원제 적용 비율을 놓고 논의가 이어지다 갑작스레 무산되면서, 선거구도 변화를 기대했던 일부 후보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개호 의원(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은 "무늬만 배심원제로 320만 통합시민의 의사를 무시한 폭거이자 지역 여건을 도외시한 처사"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기존 방식으로는 통합특별시를 이끌 능력과 경륜 있는 후보를 선택할 기회가 없고 인기 투표로 후보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제대로 된 배심원제 도입을 강력히 촉구하며 실현되지 않을 경우 중대 결단을 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신정훈 의원(전남 나주·화순)도 "매우 개탄스러운 일"이라며 "김이수 공관위원장이 제출한 공천 혁신방안인 시민공천배심원제를 의결권이 없는 절충안으로 축소해버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시민더러 질문만 하고 공천 결정에는 참여하지 못하게 한 것으로, 공천 혁신 기대를 크게 낮춘 선택"이라고 꼬집었다.

정준호 의원(광주 북구갑)은 "최고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배심원에게 의결권이 없고 현장 투표도 없는 방식이라면 전문가 평가가 실제 경선 결과에 반영되기 어렵고 후보자의 비전과 역량을 충분히 검증할 수 있을지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전남과 광주의 인구와 당원 수 차이는 엄연한 현실임에도 균등한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는 경선은 성공적인 행정통합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면서 "'등가성' 같은 기술적 잣대를 대어 배심원제를 무산시킨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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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후보군 왼쪽부터 강기정, 김영록, 민형배, 신정훈, 이개호, 이병훈, 정준호, 주철현(가나다순)ⓒ프레시안



반면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후보들은 환영 입장을 밝히며 표정관리에 들어갔다.

민형배 의원(광주 광산을) "배심원제나 조직과 돈이 동원될 수 있는 순회투표를 하지 않기로 한 것은 당원중심주의와 1인1표제 정신에 부합하는 합리적인 결정"이라고 밝혔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일하는 농부는 밭을 탓하지 않는다. 밭을 일구고 농사를 짓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당의 결정을 존중하고 충실히 따르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 지역정가 관계자는 "이번 민주당 경선은 사실상 대한민국 최초의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을 뽑는 역사적인 경선"이라며 "민주당 최고위의 결정으로 경선룰은 확정됐지만 배심원제 무산을 둘러싼 후보들 간 갈등이 경선 과정 내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보현 기자(=광주·전남)(kbh91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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