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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고요한 질주…세단급 정숙성 '크로스오버' 르노 필랑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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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주행 안정감 뛰어나…인공지능 관련 기술은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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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필랑트
[촬영 윤민혁]


(경주·울산=연합뉴스) 윤민혁 기자 = "전 트림에 적용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으로 프리미엄 세단 수준의 정숙성을 제공한다."

이디에스 코쿠피 르노코리아 프로젝트 본부장은 지난 4일 경주에서 열린 미디어 시승회에서 '르노 필랑트'에 대해 이렇게 자신했다.

경주에서 출발해 울산을 거쳐 돌아오는 코스를 주행해 보니 이 자신감은 과장이 아니었다.

창문을 닫자 외부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조용한 환경이 조성됐다. 시속 100㎞를 넘는 속도에도 바깥소리는 물론 엔진음도 거의 들리지 않았다. 하이브리드 특유의 모터음은 온데간데없었다.

일반적으로 글라스 루프는 진동 억제 배너나 헤드라인을 내부에 깔기 어려워 스틸루프에 비해 소음 차단이 어렵지만, 필랑트는 루프의 강성을 높여 단점을 상쇄했다. 이중접합 차음 유리도 소음 차단을 돕는다.

독특한 외관도 눈에 띄었다. 새틴 유니버스 화이트 색상의 르노 필랑트는 '크로스오버'라는 명칭이 딱 들어맞았다.

전장 4천915㎜, 높이 1천635㎜의 길고 낮은 차체와 날렵한 라인은 세단 같으면서도, 웅장한 느낌을 주는 전면부와 1천890㎜의 폭은 필랑트의 본질이 준대형 SUV임을 실감케 했다.

다만 전면부 하단의 유광블랙 도색과 별똥별 꼬리를 형상화한 후면부는 취향이 갈릴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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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필랑트 내부
[르노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내부에 들어서니 푸른 하늘이 그대로 비치는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가 눈을 사로잡았다. 햇빛이 기분 좋게 비추면서도 솔라 필름 덕에 눈부시지 않았다.

320㎜의 무릎공간과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 사양 기준 874㎜의 헤드룸도 넉넉했다. 동승석 앞까지 세 부분으로 이어진 디스플레이는 음악부터 레이싱 게임까지 다양한 기능을 제공했다.

중간 기착지까지 향하는 도심과 국도 위주의 68.1㎞ 주행에 동승했다.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밟으니 차량이 부드럽게 앞으로 나아갔다. 울퉁불퉁한 노면에서는 지면이 읽히는 느낌도 있었지만 승차감은 일상 주행에 무리 없는 수준이었다.

울산고속도로와 동해고속도로를 거쳐 추령재를 넘는 2코스는 직접 몰아봤다.

인공지능(AI) 기반 음성 어시스턴트 '에이닷 오토'에게 창문 닫기를 요청한 뒤 고속도로로 나아갔다.

속도를 높이니 훌륭한 가속력이 만족스러웠다. 노면 진동을 감지해 감쇠력을 실시간으로 조절하는 주파수 감응 댐퍼 기술ㄷ로 고속 상황에서 차체가 낮게 깔리는 느낌의 안정적인 주행감도 좋았다. 제동도 부드럽고 확실했다.

르노 필랑트는 250마력의 최고 출력과 25.5㎏·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와인딩 구간에서의 조향감도 좋았다. 작은 힘으로도 민감하게 반응했고 부드러운 핸들링에 차체가 자연스럽게 따라 들어가는 느낌이었다. 힘도 좋아서 구불구불한 오르막인 추령재 코스를 무리 없이 소화했다.

안전 사양도 인상적이었다. 긴급 제동 보조 기능으로 주행 중 앞 차와 가까워지면 자동으로 부드럽게 제동이 들어갔다.

후방 카메라를 이용한 풀 디지털 방식의 룸미러는 후방 와이퍼 없이도 선명한 시야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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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 중인 르노 필랑트
[르노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비는 주행 조건에 따라 차이가 컸다. 국도와 도심 위주였던 1코스 때는 1시간가량 주행해도 11㎞/L에 불과해 공인 연비 15.1㎞/L에 크게 못 미쳤지만, 고속도로 주행 때는 17.2㎞/L까지 나왔다.

인공지능 관련 기능들은 아쉬웠다.

음성 어시스턴트가 날씨에 따라 창문 개폐를 권유하는 등 먼저 맞춤 제안을 한다는 설명과 달리 조금 덥다고 느껴지는 날씨에 문을 닫고 주행해도 창문을 열지 물어보는 일은 없었다.

약 10분간 운전 습관을 분석해 알맞은 주행 모드를 자동으로 설정해 준다는 AI 모드 설정 후 급격히 속도를 늘리고 줄이는 등 변화를 자주 줬지만 변화가 느껴지지는 않았다.

다만 오랜 기간 운행 시 평소 주행 습관과 주행 환경을 분석해 경로를 추천하고 차량 기능을 제어하는 등의 맞춤형 기능은 기대해볼 만했다.

m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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