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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용 MLCC도 오름세 전환"...삼성전기 가격 협상력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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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제품군 가격 인상 국면
공급자 우위 구조 전환
업황 슈퍼사이클 진입 평가


파이낸셜뉴스

삼성전기의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제품.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시장이 고부가 제품에 이어 저·중가 범용 제품까지 가격이 동반 상승하면서 본격적인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 제품군 가격이 함께 오르며 시장 주도권이 수요자 중심에서 공급자 우위로 전환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일본 무라타와 글로벌 MLCC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삼성전기의 가 협상력과 실적 개선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MLCC 가격은 범용과 고부가 제품 모두 뚜렷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가전제품 등에 쓰이는 저·중사양 MLCC 현물 가격은 지난해 11월 대비 5~8% 상승했고 인공지능(AI) 서버용 소형 초고용량 제품 가격도 지난해 10월 이후 10~15% 오른 것으로 파악된다.

MLCC는 정보기술(IT) 업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표적인 범용 전자 부품이다. 그간 메모리 가격 급등과 PC·중저가 스마트폰 생산 조정 등의 영향으로 IT 수요가 둔화되면서 범용 MLCC 가격은 약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최근 범용 제품 가격까지 동반 상승하면서 시장 수급 구조가 점차 공급자 우위로 전환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범용 MLCC 가격 상승은 전체 제품군의 판가 협상력 강화로 직결될 수 있다. 고객사들이 범용 제품 단가를 기준으로 MLCC 공급 가격 전반을 협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박재근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는 "범용 제품 가격은 일종의 기준점 역할을 한다"며 "범용 제품의 가격이 오르면 고부가 제품 가격도 함께 재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가격 상승 배경에는 주요 업체들의 생산 전략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MLCC 시장의 80~90%를 차지하는 삼성전기와 일본 무라타는 최근 수익성이 낮은 범용 제품 생산을 줄이고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해왔다. 제한된 생산능력 내에서 서버용 MLCC 생산을 우선 확대하면서 상대적으로 범용 제품 공급이 줄고 이에 따라 범용 제품 가격이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MLCC 전반의 가격 상승은 삼성전기의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기의 전장·산업용 등 고부가 제품 비중은 지난해 47%까지 확대됐으며 올해는 5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범용 제품 가격 인상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수익성이 동반 개선되는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MLCC는 매출 대비 재료비 비중이 20%대 초중반에 그쳐 판매가격 상승이 곧바로 이익 증가로 이어지는 구조다. 지난 2018년 MLCC 슈퍼사이클 당시에는 가격이 40% 이상 오르며 영업이익률이 40%에 근접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업사이클은 AI 서버와 전장 수요라는 구조적 성장 요인이 기반이 되고 있어 과거보다 지속성이 높다"며 "가격 인상 속도 역시 예상보다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삼성전기의 올해 매출액을 12조7216억원, 영업이익을 1조3135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2.5%, 43.8% 증가한 수치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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