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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차·반려견까지 몰렸다"…은평 무신사에 무슨일?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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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R 스캔' 가격 확인…온라인 쇼핑 경험에 익숙한 고객 몰려
중고 패션 '무신사 유즈드'를 결합해 옴니채널 쇼핑 경험 제공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옷걸이에 걸린 패딩을 꺼내 상태를 살펴보던 방문객이 상품 택에 붙은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자 곧바로 무신사 앱으로 연결된다. 잠시 가격을 확인하던 고객이 고개를 끄덕이며 옷을 다시 들었다.

서울 서북권 대표 상권인 롯데몰 은평점에 지난 5일 문을 연 '무신사 아울렛' 매장에서는 온라인 쇼핑의 익숙한 장면이 오프라인 공간에서 그대로 반복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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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아울렛에서 고객이 QR 코드로 가격, 제품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송대성 기자]



개장 다음날 찾은 롯데몰 은평점 무신사 아울렛 매장은 평일 낮에도 방문객 발걸음이 이어졌다. 매장 관계자에 따르면 오픈 당일에는 오전 8시부터 대기 행렬이 형성됐고 개점 시점에는 약 200여명의 고객이 몰렸다. 오후에는 매장 내부 결제 대기줄이 길게 이어질 정도로 고객 유입이 이어졌다고 한다.

이날 역시 매장은 방문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매장 내부를 돌아다니며 촬영하는 동안에도 "잠시만요"라며 옷을 보려는 방문객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들렸다. 지금 붙잡지 않으면 금방 사라질지 모른다는 다급함이 느껴지는 목소리였다.

매장은 △무신사 영 △무신사 걸즈 △무신사 백&캡클럽 △무신사 부티크 △무신사 유즈드 등 총 11개 전문 조닝으로 구성됐다. 인기 브랜드 상품을 카테고리별로 묶어 한 공간에서 쇼핑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무신사 걸즈에는 더콜디스트모먼트, 나이스고스트클럽, 아메스 월드와이드 등 여성 브랜드 제품이 진열돼 있었고 무신사 영에서는 디키즈와 마하그리드 등 캐주얼 브랜드 제품들이 눈에 띄었다. 럭셔리 편집숍 콘셉트의 무신사 부티크 코너는 파란색 택으로 구분되는데, 방문객들은 택에 붙은 QR코드를 스캔해 가격과 재고 상황을 확인하며 상품을 비교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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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부티크 제품에는 파란색 택이 붙어있다. [사진=송대성 기자]



매장 한쪽에는 스페셜 프라이스 존도 마련돼 있었다. 1만9900원부터 4만9900원까지 가격대의 상품을 모은 공간으로 3월 한 달 동안 인기 브랜드 아울렛 상품을 최대 55% 할인 판매한다. 가격표를 확인한 뒤 여러 벌을 한꺼번에 들고 계산대로 향하는 방문객들도 쉽게 볼 수 있었다.

"온라인보다 확실하다"…사람 몰린 '유즈드' 코너



매장에서 가장 붐빈 곳은 단연 무신사 유즈드(MUSINSA USED) 코너였다. 몽벨, 언더아머, 타미힐피거, 슈프림 등 약 70개 브랜드의 중고 상품이 진열된 이 공간에서는 방문객들이 옷을 꺼내 상태를 살펴보고 다시 걸어보기를 반복하며 상품을 고르고 있었다.

온라인에서는 사진으로만 확인해야 했던 중고 제품 상태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구매 요인으로 작용하는 모습이었다. 일반 아울렛 할인 상품보다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인식도 더해지면서 유즈드 코너 주변에는 방문객 밀집도가 꾸준히 유지됐다.

이곳에는 무신사에서 검수를 거친 A등급 이상의 상품만 선별해 배치했다. 가격 부담으로 구매가 망설여졌던 브랜드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날 수 있게 되면서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진열장 곳곳이 금세 빈 공간을 드러냈다.

강남구에서 은평구에 있는 아울렛 매장을 찾은 한 고객은 "유즈드에 좋은 상품이 많다고 들어서 시간을 내서 방문했다"라며 "실제로 좋은 브랜드 제품이 가격까지 좋아 여러 개 구매해 돌아가려 한다. 상태 역시 생각보다 좋아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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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아울렛에 마련된 무신사 유즈드 코너. [사진=송대성 기자]



무신사 유즈드는 개인 간 거래를 플랫폼이 검수하고 판매하는 C2B2C 방식의 서비스다. 2025년 8월 서비스 론칭 이후 성장 속도도 빠르다. 오픈 직후 3개월(2025년 9~11월)과 최근 3개월(2025년 12월~2026년 2월)을 비교하면 거래액은 50% 증가했고 판매량은 70% 늘었다. 실시간 판매 상품 수도 약 1만2000건에서 현재 약 10만 건 수준으로 확대됐다. 최근 판매 수수료 인하 이후에는 주간 판매 신청 수가 65% 증가하며 공급도 빠르게 늘고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 아울렛에 유즈드 상품을 함께 구성해 고객들이 직접 검수된 중고 제품을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는 옴니채널 경험을 제공하는 등 패션 재고의 선순환을 이끄는 핵심적인 역할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모차·반려견까지…달라진 무신사 고객층



매장 풍경에서 눈에 띈 또 하나의 특징은 방문객 구성이다. 무신사의 기존 핵심 고객층인 1020세대뿐 아니라 유모차를 끌고 온 가족 단위 방문객이 곳곳에서 보였다. 반려동물을 동반한 고객도 적지 않았다. 서울 서북권의 가족 중심 상권 특성이 그대로 반영된 모습이다.

합리적인 가격대의 아울렛 상품과 다양한 브랜드 구성이 가족 소비층까지 자연스럽게 끌어들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매장에서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여러 상품을 비교하며 쇼핑하는 모습이 자주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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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아울렛 롯데몰 은평점 오픈런 모습. [사진=무신사]



무신사 아울렛의 성장세는 온라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2022년 1월 서비스 시작 당시 약 450개였던 입점 브랜드는 현재 약 4500개로 늘었고 상시 운영되는 할인 상품 수도 약 40만개에 달한다. 올해 1~2월 거래액(GMV)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의류 중심에서 신발, 가방, 잡화 등으로 카테고리를 확대한 전략이 성장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앞서 2023년 성수동에서 열린 '무신사 아울렛 인 성수' 팝업스토어도 이틀 동안 약 8000명이 방문하고 약 4억원의 거래액을 기록하며 오프라인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이번 롯데몰 은평점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한 첫 상설 오프라인 전략 거점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 아울렛 롯데몰 은평점은 온라인에서 검증된 4500여 개 브랜드의 인기 상품을 비롯해 신발, 잡화 등을 최대 혜택가에 구매할 수 있는 합리적인 소비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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