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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배럴당 90달러 돌파…"150불 전망도" 일주일새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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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전쟁]

머니투데이

/로이터=뉴스1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작된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6일(현지시간)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다. 전 세계 원유 해상 수송량의 약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차단된 데 이어 쿠웨이트 등 중국 산유국의 원유 감산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 상승세를 부추겼다.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국제 유가 기준유인 브렌트유 선물 5월물 가격이 전장보다 8.52% 오른 배럴당 92.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2년 3월 이후 하루 상승폭으로 최대를 기록하면서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직전 72달러대에 비해 가격이 27% 이상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4월물 가격도 배럴당 90.90달러로 종가 기준 90달러를 넘어서면서 이날만 12.21% 올랐다. 이란 전쟁 전과 비교하면 상승률이 35.63%로 1983년 이후 선물거래 사상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국과 이란의 전면전으로 일주일째 이어지면서 원유 공급이 실제로 차질을 빚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티그룹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하는 원유 공급 차질로 하루 700만∼1100만 배럴의 공급 손실을 보고 있다고 추정했다.

중동지역에서 생산된 원유 재고가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가지 못한 채 쌓이면서 쿠웨이트 등 산유국들이 감산을 시작했다는 보도도 나온다. 에너지컨설팅업체 크플러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의 주요 석유저장시설이 빠르게 차면서 3주 안에 저장 한계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라크는 지난 3일 최대 유전인 루마일라 유전에서 하루 70만배럴, 웨스트쿠르나2 유전에서 46만배럴의 원유를 감산했다고 밝혔다.

사드 알카비 카타르 에너지장관은 이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과 인터뷰에서 "이대로면 걸프 지역의 모든 원유 수출국이 며칠 안에 생산 중단을 선언할 것"이라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계속될 경우 2∼3주 안에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로 치솟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알카비 장관은 가스 가격도 메가와트시(MWh)당 117유로로 중동 전쟁 전의 4배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상황이 진정될 기미는 아직 뚜렷하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항전을 이어갈 경우 중·장기전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과의 합의는 '무조건 항복' 외에는 없다"며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사망 이후 차기 지도부가 반미 정채 등을 고수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란이 하메네이 체제의 반미 기조를 이어갈 지도자를 세울 경우 5년 안에 다시 이란을 상대로 전쟁을 벌일 수밖에 없다고도 경고했다.

하메네이 사후 이란 최고지도자 임무와 권한을 대행하는 임시 지도자위원회에 참가하고 있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역시 이날 SNS 게시글을 통해 "종전 중재를 시도하는 국가가 있지만 우리는 국가의 위엄과 주권을 지키는 데 주저함이 없다", "분쟁을 촉발한 자들을 명시해야 한다"며 미국과 이스라엘이 선제공격한 사실을 분명히 밝혀야 중재에 응하겠다는 뜻을 시사하면서 종전 논의가 쉽지 않아 보인다.

개전 7일째인 이날 이란은 이스라엘 남부 등지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바레인, 카타르, 쿠웨이트 등 걸프 국가에 있는 미국 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이어갔다. 이스라엘은 전투기 등을 동원해 이란의 군사 시설을 타깃으로 한 15번째 집중 공습을 단행했다.

심재현 특파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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