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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 배심원제 미도입(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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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경선 100% 당원·본경선 당원 50%+국민 50%…과반 없으면 결선
"환영" vs "유감" 후보간 입장 엇갈려
연합뉴스

전남 영광 찾은 민주당 최고위
(영광=연합뉴스) 김혜인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6일 전남 영광농협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3.6 in@yna.co.kr


(광주·무안=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경선에서 시민공천배심원제를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대해 기존 배심원제 실시에 회의적이었던 후보는 환영의 뜻을 보였으나, 일부 후보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6일 전남 영광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남광주특별시장 예비경선을 100% 당원 경선으로 치르고, 5명으로 압축한 본경선은 당원 50%·국민참여(여론조사) 50%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공천관리위원회가 최고위에 제안했던 '시민공천배심원제'에 대해서는 "당헌·당규에 있는 경선 방식이지만 여러 차례 시도되는 과정에서 여전히 불안정성에 대한 의견이 있다"며 "의결권을 갖는 배심원 방식보다 정책 검증에 집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최고위가 판단해 정책배심원을 구성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책배심원은 별도의 투표권은 없으며 권역별 순회 토론과 연설회 과정에서 후보자에게 정책과 비전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검증하는 역할을 맡는다.

본경선 기간에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를 북부·동부·서부 등 3개 권역으로 나눠 합동연설회와 토론회를 진행하고,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결선투표도 실시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권역별 순회 일정과 진행 순서를 추첨 등을 통해 결정하고, 순회 투표 방식 대신 순회 연설과 토론을 중심으로 후보 검증 기회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투표 방식은 예비경선의 경우 온라인 당원 투표로 약 이틀간 진행되며, 본경선에서는 온라인 투표와 함께 ARS 인바운드·아웃바운드 방식의 안심번호 선거인단 투표가 병행될 예정이다. 투표 기간은 약 3일로 계획됐다.

민주당은 다음 주 초 경선 공고와 후보 등록 절차를 시작한 뒤 약 1주일간 예비경선을 진행하고, 약 2주에 걸친 본경선 기간을 거친 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5~7일간 결선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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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특별시장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군
왼쪽 위쪽부터(가나다 순)부터 강기정, 김영록, 민형배, 신정훈, 이개호, 이병훈, 정준호, 주철현 등 전남광주특별시장 민주당 후보군. [각 후보군 측 제공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따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은 전체적으로 한 달가량 진행될 전망이다.

통합단체장 선거를 관할하는 민주당 광주시당과 전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통합 선거가 치러지더라도 각각 현재 지역별 공천과 행정 사안을 처리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에서 대체적인 경선 방향을 확정한 만큼, 구체적인 경선 운영과 방식은 향후 당 선거관리위원회 차원에서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조 사무총장은 "불안 요소가 있는 시민공천배심원제보다 경선 기간 동안 차분하게 검증하고 토론하며 판단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훨씬 좋겠다는 것이 최고위 판단"이라며 "정책 검증을 중심으로 통합의 가치를 제대로 주도할 리더를 뽑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민주당의 발표에 전남광주특별시장 민주당 경선 후보들의 입장은 엇갈렸다.

민형배 의원은 "투표권 없는 배심원제를 운영하기로 결정한 것은 당원·국민주권, 1인 1표제 정신에 부합하는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선택이다"며 "순회투표도 하지 않기로 한 것도 조직과 돈이 동원되는 것을 막고 당내 갈등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환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당에서 방침을 정한 만큼 그대로 따를 것이고 특별한 의견은 없다"며 "다만 본경선에서 여론조사를 50% 반영하는 만큼 응답률을 높이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은 있다"고 밝혔다.

반면 신정훈 의원은 "최고위가 시민배심원제에 의결권을 부여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매우 개탄스러운 일이다"며 "민주당 지도부의 이번 결정은 공천 혁신에 대한 기대를 크게 낮춘 선택으로, 시민 참여 공천이 실질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경선 시스템을 재검토하길 촉구한다"고 반발했다.

강기정 광주시장도 "전남과 광주의 인구와 당원 수 차이는 엄연한 현실이다. 균등한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는 경선은 성공적인 행정통합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등가성' 같은 기술적 잣대를 대어 배심원제를 무산시킨 것은 납득하기 어렵고 지역민의 '검증할 권리'가 사라진 것으로 깊은 유감을 표한다"는 입장을 냈다.

이개호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지도부가 스스로 정당성을 버리고 권리당원 50%, 시민 여론조사 50% 방식으로 경선을 결정한 것은 통합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뿐 아니라 지역 여건과 시도민의 뜻을 무시한 폭거"라고 비판했다.

이어 "제대로 된 시민공천배심원제 도입을 강력하게 촉구한다"며 "실현되지 않을 경우 중대한 결단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정준호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배심원에게 의결권이 없고 현장 투표도 없는 방식이라면 전문가 평가가 실제 경선 결과에 반영되기 어렵다"며 "후보자의 비전과 역량을 충분히 검증할 수 있을지 아쉬움이 있다"고 적었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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