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국민의힘 원내정책수석부대표. 제공=김은혜 의원실 |
[파이낸셜뉴스] 청와대 한 고위공직자가 '투기성 농지 매입'을 했다는 의혹이 6일 정치권에서 제기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경자유전'의 원칙을 강조하며 농지 투기 문제를 공개적으로 지적했지만, 정작 청와대 공직자들이 어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청와대 고위공직자 중 10명이 농지를 보유하고 있다. 위성락 안보실장·이장형 법무비서관·이민주 국정홍보비서관·이영수 농림축산비서관·권순정 국정기획비서관·서용민 연설비서관·허은아 국민통합비서관·권선호 자치발전비서관·최성아 해외언론비서관·정정옥 성평등가족비서관 등이다.
특히 '성남 라인'으로 평가받는 정정옥 성평등가족비서관은 2016년 11월 경기 이천시 부발읍 농지 약100평(3306㎡) 중 77평(254.30㎡) 7000만원에 매입해 현재 직접 소유하고 있다. 해당 농지는 부발역세권 개발사업 부지와 인접해 있다. 그가 해당 농지를 매입한 3년 뒤인 2019년 개발 사업서가 접수됐고, 2024년 GTX-D 노선에 부발역이 포함됐다.
정 비서관의 자녀는 경기 시흥시 하중동 345-13번지 2,645.00㎡ 중 155.60㎡를 농지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농지는 정 비서관이 부발읍 농지를 매입한 2016년 11월 3234만원에 매입됐다. 자녀의 농지 또한 시흥하중 택지개발지구와 인접해 있다. 이곳은 매입 후 2년 뒤인 2018년 공공주택 지구로 지정 제안됐고, 2019년 시흥하중 공공주택지구 지정 및 지형도면 고시가 이뤄졌다.
김 의원은 이 같은 농지 매입이 '투기성 매입'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개발 소식이 공개되기 전 '핀셋 거래'를 했다는 의혹이다.
김 의원은 "이들이 소유하고 있는 농지가 과연 적법하게 이뤄졌는지 투명하게 소명해야 한다"며 "이재명 정권은 국민을 투기꾼으로 낙인찍기 전에 청와대 고위공직자들부터 투기혐의자가 아닌지, 이 대통령이 강조한 경자유전의 원칙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 농지 적법 소유 여부부터 조사하고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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