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희 기자(doit@pressian.com)]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6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뒤 국내 기름값이 가파르게 상승한 것을 두고 "정유업계에서는 이란 사태 이후 국제 유가 상승을 가격 인상 이유로 들고 있지만, 국민 보기엔 설득력이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국내 휘발유 가격은 국제 유가가 즉시 반영되는 구조가 아니다. 이미 수입한 원유 가격을 기준으로 소비자 가격이 형성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주유소에서 판매 중인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중동 사태 발생 전 수입된 원유를 기반으로 하는데, 이 같은 시차 반영 없이 국내 기름값 상승 속도가 예상보다 빠른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856.30원이다.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리터당 1863.66원이다. 서울 평균 휘발유·경유 가격은 모두 1900원 선을 넘었다.
송 원내대표는 "과거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가 안정되는 과정에서 국내 휘발유 가격이 쉽게 떨어지지 않은 사례가 있다. 당시 정유사들은 '고유가 시기에 수입한 물량이기 때문에 가격이 반영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며 "왜 가격이 오를 땐 국제 유가가 당일 즉시 반영되고, 내릴 땐 시차를 한참 두고 반영되나"라고 꼬집었다.
그는 "국내 공기업이 운영하는 에쓰오일 휘발유 가격도 급등했다"며 "공기업 자회사까지 이런 가격 급등 흐름에 동참하고 있는 게 매우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권 들어 고환율, 원유 수급 불안으로 인해 유가 상승 가능성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이를 방치한 책임이 크다"고 주장, "정부는 무분별한 가격 인상을 통해 부당한 이득을 취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조치를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에너지 수급 안정과 유조선 호위 등을 위한 국제공조 방안도 진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요구했다.
한편 송 원내대표는 지난 3일 종료된 2월 임시국회에서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 처리가 불발된 데 관해 "국민의힘은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이미 당론으로 확정했다"며 "이보다 더 어떻게 입장을 분명히 하라는 건지 (더불어민주당에)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발했다.
송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광주·전남 (행정통합) 몰아주기를 하면서 대구·경북 통합을 교묘하게 방해하는 행위를 더 이상 하지 말라"며 "지금이라도 즉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열어 처리하면 되는 일"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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