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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사태 장기화시 수입증가·수출둔화로 상품수지 영향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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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1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
반도체 수출↑석유제품↓효과에
상품수지 흑자 규모, 역대 세 번째
국제유가, 에너지 가격 상승 촉각
“호르무즈發 운임률 상승 예의주시”
헤럴드경제

5일 오전 서울 도심 내 한 주유소에서 한 시민이 주유를 하고 있다. [헤럴드DB]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올해 1월 경상수지가 33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역대 5위 흑자 규모를 기록한 배경에는 반도체 수출 호조와 함께 석유제품 등 원자재 가격 하락이 있다. 하지만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갈등이 지속할 경우 3월부터는 상품수지에 직접적 영향이 가해져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경상수지 호조세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유성욱 한국은행 경제통계1국 금융통계부장은 6일 ‘2026년 1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에서 “상품수지는 통상 연말에 수출 집중되는 계절성 요인이 사라지면서 전월 대비 흑자 규모가 축소됐다”면서도 “전년 동월 대비로는 IT 수출 호조와 설 연휴 (2월)이동에 따른 조업일수 증가로 크게 확대됐다”고 말했다.

지난 1월 경상수지를 유형별로 보면 상품수지 흑자는 151억7000만달러로 역대 세번째로 큰 흑자 규모를 기록했다. 수출이 655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0% 늘었다. 전년 대비 통관수출 증가폭을 보면서 지난 1월 IT는 반도체(102.5%)와 무선통신기기(89.7%)를 중심으로 78.5% 늘었다. 비IT는 승용차(19%)와 기계류·정밀기기(11.3%)를 중심으로 11.7% 올랐다.

유 부장은 “상품 수출은 IT가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를 중심으로 호조를 지속한 가운데 비IT도 승용차 등을 중심으로 늘면서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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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은 같은 기간 7% 늘어난 503억4000만달러였다. 에너지 가격이 내려갔음에도 자본재(21.6%)와 소비재(27.4%)가 크게 늘면서 3개월 연속 증가했다. 1월 통관수입을 보면 원자재 가격은 석유제품(-18.7%)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0.3% 떨어졌다. 유 부장은 “에너지 가격 하락에도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이 늘면서 3개월 연속 증가했다”고 말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과 기타사업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38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입국자 수가 줄면서 여행수지가 17억4000만달러 적자를 봤다. 유 뷰장은 “1월에는 근거리 지역인 일본 등을 중심으로 출국자 수가 늘었다”며 “반대로 입국자 수는 중국을 제외하고는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27억2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전년 말 늘어난 증권투자배당수익이 줄면서 흑자폭은 축소됐다. 이전소득수지는 8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계정은 1월 순자산이 56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전월(237억7000만달러)과 비교하면 76.3%가량 줄었다.

유형별로 보면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70억4000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53억4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미국 증시 투자심리 호조가 지속되면서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134억6000만달러 늘었다. 외국인 국내투자는 채권을 중심으로 46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국내 주식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도로 주식 투자는 증가폭이 4억1000만달러에서 2억2000만달러로 축소됐다.

그밖에 파생금융상품은 18억달러 늘었다. 기타투자는 자산이 대출을 중심으로 5억4000만달러 줄고, 부채는 기타부채를 중심으로 12억9000만달러 늘었다. 준비자산은 48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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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중동사태에 따른 경상수지 전망에 대해서 유 부장은 “최근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로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현재로서는 초기 단계이고, 불확실성이 높아서 예단할 수 없다. 구체적인 내용은 전쟁 진행 정도를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2025년 6월 이스라엘과 이란 간 ‘12일 전쟁’처럼 기간이 길지 않을 경우 유가는 일시적으로 오른 뒤 하락하면서 경상수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만약 장기화하면 수급 불안으로 국제 유가나 에너지 가격이 상승해 직접적으로는 상품 수입을 늘리고, 수출 둔화 등 간접적으로도 상품수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르무즈 해역에서 운송 차질이 빚어지게 되면 운임률이 상승하고 운송 비용 서비스에도 수입과 지급에 모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한은은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오는 3월에는 중동 상황에 영향을 받아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비용 측면에서 물가 상방압력이 커진 가운데 최근의 낮은 농축산물가격 오름세, 정부 물가안정대책 등이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향후 물가 흐름은 중동상황 전개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유가 움직임에 크게 영향받을 것인 만큼, 물가 상황을 자세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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