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중동 사태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이달 물가 상방 압력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6일 오전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2월 물가 상승률은 목표치를 보였으나 3월 물가는 상방 압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0% 상승했다. 전월과 동일한 수치다. 최근 이란 사태로 인한 석유류 가격 인상은 반영되지 않은 상태다.
김 부총재보는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에 이어 목표수준을 유지했으나 근원물가는 설 연휴 여행 수요 증가로 인해 관련 서비스를 중심으로 오름 폭이 일시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승용차 임차료, 국내외단체여행비 등 여행 관련 서비스 가격 오름폭이 일시 확대되면서 전월(2.0%) 대비 높아진 2.3%로 집계됐다.
석유류는 전년의 높은 기저, 원·달러 환율 하락 등으로 2.4% 하락했다. 농축수산물은 정부 할인지원, 주요 농산물 출하 확대 등으로 오름폭이 1.7%로 축소됐다.
3월 물가와 관련해 김 부총재보는 "중동 상황에 영향을 받아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비용 측면에서의 물가 상방압력이 커졌다"며 "최근 낮은 농축산물 가격 오름세, 정부 물가안정 대책 등이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물가 흐름은 중동 상황 전개 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유가 움직임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물가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주경제=장수영 기자 swimming@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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