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 미세먼지로 뿌연 경기 평택항에 수출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세를 이어가면서 1월 경상수지가 33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1월 한 달간 경상수지는 132억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전월(187억 달러)보다는 감소했으나 월별 흑자 기준 역대 5위 수준이다. 특히 3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해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살펴보면 상품수지 흑자가 151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흑자 규모 역대 3위 기록이다. 1월 중 수출 규모는 655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0% 확대됐다. 주요 수출 품목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02.5% 증가했고 무선통신기기와 컴퓨터주변기기도 각각 89.7%, 82.4% 증가했다. 비IT 부문도 승용차(19%)와 기계·정밀기기(11.3%), 철강(9.3%)을 중심으로 호조세를 나타냈다.
1월 중 수입 규모는 503억 달러로 전년 대비 7% 증가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에도 자본재(21.6%)와 소비재(27.4%) 수입이 크게 늘면서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실제 1월 중 석유(-18.7%)와 가스(-12.5%) 등 원자재 수입은 0.3% 감소했다. 반면 금과 승용차 수입은 각각 323.0%, 28.7% 증가했다.
배당 및 투자소득을 반영하는 본원소득수지는 27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47억3000만 달러) 대비 축소됐다. 본원소득수지 대부분을 차지하는 배당소득수지는 23억 달러로 해외증권투자 배당수입이 줄면서 전월 대비 흑자폭이 축소됐다.
서비스수지는 38억 달러 적자를 나타내 전월(-36억9000만달러) 대비 적자 폭이 커졌다. 서비스수지 중 여행수지는 입국자 수 감소 영향으로 17억4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적자폭을 키웠고 지재권사용료수지도 R&D 지식재산권 사용료수입이 줄고 지급이 늘면서 두 달 째 적자 흐름을 이어갔다.
금융계정에서는 순자산이 56억3000만달러 증가하며 전월 대비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 증권투자에서 내국인의 해외 투자는 134억6000만달러로 전월(143억7000만달러) 대비 줄었지만 주식투자가 132억 달러 증가했다. 미국 증시 투자심리 호조 지속으로 증가폭이 커지면서 역대 2위를 기록한 것이다.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46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70억4000만달러)가 지분투자를 중심으로 확대됐다.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53억4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이투데이/배근미 기자 ( athena350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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