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호위함 크리스토발 콜론호가 바다 위를 항행하고 있다. 스페인은 키프로스 보호를 위해 프리깃함(호위함)을 보낼 예정이라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AFP연합뉴스 |
이탈리아와 스페인·프랑스·네덜란드 등 EU 4개국이 중동에서 가장 가까운 EU 국가인 키프로스로 해군 전력을 보내기로 했다.
구이도 크로세토 이탈리아 국방장관은 5일(현지시간) 의회에서 “이탈리아는 스페인·프랑스·네덜란드와 함께 키프로스에 해군 전력을 파견할 것”이라며 “며칠 내 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스페인도 이날 방공 임무를 맡을 프리깃함(호위함)을 키프로스에 보낼 예정이라며 프랑스의 항공 모함과 그리스 함정들과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은 이날 키프로스 국방장관과 만나 방공 능력 강화안을 논의했다며 “이란의 위협에도 양국의 관계는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일 키프로스에 있는 영국 공군 아크로티리 기지로 드론 여러 대가 날아들어 항공기 격납고가 파손되면서 영국과 프랑스는 동지중해에 추가로 군함을 보내며 대응 태세를 끌어올린 바 있다. 키프로스는 중동에서 가장 가까운 EU 국가로 중동의 군사 충돌이 유럽으로 번지는 것을 막는 방어선으로 여겨지는 곳이다.
또 전날에는 이란 영토에서 발사돼 튀르키예 영공으로 향하던 탄도미사일이 동부 지중해에 배치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공군에 격추된 바 있다. 이 미사일이 미군이 주둔 중인 튀르키예 남부의 인지를르크 공군기지를 노렸을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면서 이탈리아가 방공 경계 수준을 최고 단계로 격상하는 등 군사 긴장이 고조됐다. 이 기지는 미군의 전술핵무기가 배치된 것으로 여겨지는 시설이다. 이란은 튀르키예로 미사일을 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일부에서는 이란이 미국의 동맹들에 더 큰 비용을 부담하게 하고 글로벌 시장을 어지럽혀 이번 분쟁을 ‘국제화’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럽 주요국의 걸프국 지원에 이어 머지않아 집단 방위 의무를 규정한 나토 조약 5조까지 발동되는 상황이 빚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프랑스·독일·영국은 지난 1일 이미 이란이 중동 지역을 겨냥해 미사일 공격을 벌인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면서 ‘방어적이고 비례적인 조치’를 경고한 바 있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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