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학살 공모 기업 홍보 중단하라” ‘대학 취업박람회 저항행동에 참여하는 대학생 단체’ 소속 대학생들이 5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정문 앞에서 대학 채용박람회에 팔레스타인 집단학살에 연루된 기업에 대한 보이콧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문재원 기자 |
대학생들이 팔레스타인 집단학살에 연루된 기업들이 참여한 채용박람회를 거부하고 나섰다.
‘대학 취업박람회 저항행동’에 참여하는 42개 대학생단체는 3일 서울 연세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은 집단학살 공모 기업 초청을 철회하고 취업박람회는 집단학살 공모 기업에 대한 홍보를 즉각 중단하라”고 했다.
이들은 “HD현대,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현대로템 등 기업들이 이스라엘의 군사 활동과 직간접적으로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폭력과 억압에 기여하는 사업을 철회하고 국제 인권 기준을 준수하는 책임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라”고 했다.
서울대·연세대·서강대 등은 새 학기를 맞아 학내 기업 채용박람회를 진행하고 있다. 참가 기업 중 HD현대는 이스라엘에 수출한 건설 장비가 팔레스타인 가옥 파괴 등에 동원됐다는 의혹을 받는다.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은 이스라엘 방산기업과, KAI는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과 협력 관계를 맺었다.
팔레스타인 출신 경희대 학생인 타렉 함단은 “제가 태어난 병원의 잔해, 학생들이 더는 들어갈 수 없는 대학, 친척들의 집이 없어진 현장에서 잔해를 치우는 기계 옆면에 새겨진 회사 이름을 봤기 때문에 이 회사들 상당수를 알고 있다”며 “우리는 평화와 윤리, 글로벌 협력을 표방하는 기관들에 더 나은 행동을 요구해야 한다”고 했다.
‘서울대 관악중앙몸짓패 골패’와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은 서울대 내 채용박람회장 앞에서 1인 시위를 했다. 이들은 “2023년 10월 이후 이스라엘은 20만t 이상의 폭탄을 팔레스타인에 쏟아부으며 파괴를 자행했다”면서 “우리는 우리의 지식과 노동이 학살과 억압에 기여하는 방식으로 사용되는 것을 거부한다”고 했다.
온라인에선 이스라엘산 원료가 들어간 제품 불매운동 조짐도 보인다. 한 식품회사가 내놓은 레몬 맛 음료에 이스라엘산 레몬과즙농축액이 들어간 것을 두고 ‘이스라엘산 레몬 꼭 써야 하냐’ ‘이스라엘산 원료 쓰는 이상 불매하겠다’ 등 반응이 이어졌다.
박채연 기자 applau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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