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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서 마약 유통·애인 불러 놀아”…李대통령이 인도 요청한 ‘마약왕 박왕열’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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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텔레그램 마약왕’으로 불리는 박왕열. [SBS 유튜브 채널]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필리핀을 국빈 방문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텔레그램 마약왕’으로 불리는 박왕열에 대한 임시 인도를 요청하면서, 그의 범행과 수감생활이 재차 주목받고 있다. 그는 수감 중에도 한국으로 마약을 공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하고 필리핀 교도소에 수감중이면서도 텔레그램을 이용해 한국으로 마약을 보내는 ‘박왕열’이라는 사람이 있다”며 “교도소로 애인을 불러 논다더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전날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박왕열에 대한 범죄자 임시 인도를 요청했다”며 “한국에서 이 사람을 수사해 처벌하겠다는 것으로, 마르코스 대통령도 이른 시일 안에 적극 검토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이 언급한 인물은 이른바 ‘동남아 3대 마약왕’ 중 한명이 박왕열로, 그는 온라인에서 ‘텔레그램 마약왕’으로 불린다.

박왕열은 2016년 10월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한 ‘사탕수수밭 살인 사건’ 용의자로, 2022년 10월 필리핀 당국에 붙잡혀 현지에서 징역 6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다. 그는 과거 두차례 탈옥해 도피 생활을 하다 2020년 10월에 다시 검거됐다.

더욱이 그는 수감중에도 휴대전화를 이용해 국내로 300억원 규모(약 60㎏)의 마약을 공급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국내 마약 총책으로 알려진 텔레그램 아이디 ‘바티칸 킹덤’ 역시 박왕열에게서 마약을 공급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박왕열이 필리핀 뉴빌리비드 교도소에서 사실상 ‘VVIP’ 생활을 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박왕열 사건을 수사했던 김대규 전 경남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장은 올 1월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 출연해 해당 교도소에 대해 “교도소라기ㅜ보다 범죄자끼리 모아놓은 ‘범죄자 마을’과 비슷하다”며 “TV를 보거나 운동을 하고 여자친구를 만나는 등 여러 활동을 비교적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계장은 “특히 수감중에도 휴대전화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문제였다”며 “박왕열의 경우 휴대전화를 이용해 마약 거래를 계속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필리핀 당국이 뉴빌리비드 교도소를 기습 단속했을 당시 초호화 빌라와 스파 욕조, 테니스장 등 각종 호화 시설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왕열은 한국과 필리핀 간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라 필리핀 사법 절차가 끝나야 국내로 송환할 수 있다.

현지에서 선고받은 형기를 마친 뒤에야 인도가 가능하지만, 양국이 합의할 경우 ‘임시 인도’를 통해 형기와 별개로 한국으로 데려와 재판에 넘길 수 있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2018년 박왕열에 대한 인도를 요청했지만 필리핀 정부가 이를 보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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