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위기 대응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험사들은 기업들이 직원을 대피시키기 위해 지불하는 비용이 수만 달러에서 수십만 달러에 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보험사는 “성인 2명과 어린이 2명으로 구성된 4인 가족을 전용기로 대피시키는 비용이 최대 25만달러(약 3억6800만원)까지 치솟았다”고 전했다. 전세기 이용 가격은 지난 주말 대비 약 두 배로 올랐다.
5일 두바이에서 탈출해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 도착한 한 여성이 가족을 만나고 있다./AP 연합뉴스 |
4일 호주 시드니의 시드니 국제공항에 두바이발 항공편 승객들이 도착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항공운항이 폐쇄되면서 약 10만 명의 호주인들이 중동에 발이 묶였다./EPA 연합뉴스 |
육로를 이용한 탈출 비용도 크게 치솟았다. 두바이에서 오만 무스카트나 사우디 리야드로 향하는 택시나 미니버스 요금은 수백 달러 수준에서 며칠 만에 수천 달러로 폭등했다. 한 보험사 임원은 “택시 요금이 5000달러(약 730만원) 이상으로 올라가는 경우도 봤다”며 “미 국무부는 상업 교통편을 이용하라고 하지만 이용 가능한 교통편이 없다”고 말했다.
단기전 예상을 벗어나 전쟁 장기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중동을 떠나려는 수요가 증가한 것이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여행사 운영자 다리아 구리스트림바는 “화요일(3일) 전까지는 사람들이 비교적 침착한 모습을 보이며 떠나지 않겠다고도 했지만 이제 상황이 오래 갈 것이라는 걸 이해하게 됐다”며 “지금은 사람들이 오만으로 이동하거나 다른 나라로 떠나고 있다”고 전했다. 전용기 업체 엔터젯의 창립자 찰스 로빈슨은 “지난 24시간 동안 반려동물과 함께 탑승하겠다는 요청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항공업체들은 일부 항공편을 재개하고 있다. 에미레이트·플라이 두바이·에티하드 항공 등은 여행객들의 귀국을 위해 항공편을 일부 운항 중이다.
[정아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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