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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제품치곤 싸긴 싼데… '100만원' 안 되는 맥북 네오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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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나 기자, 이혁기 기자]

애플이 '가성비 제품'을 론칭한다. 11일(현지시간) 출시 예정인 맥북 네오(MacBook Neo)로, 가격은 100만원 미만으로 추정된다. 관건은 경쟁이 유독 치열한 중저가 노트북 시장에서 '가성비 맥북 네오'가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느냐다. 긍정론과 비관론이 엇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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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가성비 맥북’을 내놓으며 중저가·교육용 시장에 뛰어들었다.[사진|뉴시스]


값비싼 프리미엄 노트북만을 출시하던 애플이 접근성을 크게 낮춘 '가성비 제품'을 내놓았다. 애플은 4일(이하 현지시간) 100만원 미만 가격대인 '맥북 네오(MacBook Neo)'를 11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웹 서핑과 동영상 재생, 사진 편집 등 일상 작업에 최적화한 제품이라는 게 애플의 설명이다.


주요 스펙은 이렇다. 노트북의 '두뇌'를 담당하는 중앙처리장치(CPU)로는 'A18 프로'를 사용했다. 이는 2024년 애플이 출시한 스마트폰 '아이폰16 프로'에 처음 탑재한 칩이다.


애플에 따르면 이 칩 덕분에 '맥북 네오'는 경쟁사인 인텔의 '인텔 코어 울트라5'를 탑재한 사무용 노트북보다 일상 작업에서 최대 50%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다. 이밖에 애플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애플 인텔리전스'를 비롯해 오픈AI의 '챗GPT', 그래픽 디자인 AI '캔바(Canva)' 등 다양한 AI 기능도 지원한다.


외장은 재활용 알루미늄으로 설계했다. 무게는 1.23㎏으로 휴대에 용이한 편이다. 배터리는 완전히 충전했을 때 최대 16시간 사용할 수 있다. 색상은 은색과 연분홍색(블러시), 레몬색(시트러스), 남색(인디고) 등 네 종류다.


가격은 256GB 기준 99만원(미국 599달러)이다. 학생은 교육 할인을 적용받아 85만원(499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사무용 노트북으로 주로 쓰이는 '맥북 에어 13인치(1099달러·약 179만원)'의 반값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애플이 상당히 이례적인 가격 책정을 한 셈이다.


존 터너스 애플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욱 합리적인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처음부터 새롭게 설계한 맥북 네오는 오직 애플만 만들 수 있는 노트북"이라며 "어떤 노트북과도 비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관건은 경쟁이 치열한 중저가 노트북 시장에서 '가성비 맥북'이 얼마나 통할 수 있느냐다. 애플 제품 중에선 가격이 저렴하긴 하지만 경쟁 제품과 비교하면 그렇지 않다. '맥북 네오'가 진입한 가격대는 이미 구글의 운영체제(OS) '크롬'을 기반으로 한 크롬북과 마이크로소프트 OS '윈도' 기반의 보급형 노트북들이 견고하게 자리 잡은 구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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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중저가 노트북 수요가 높은 교육용 시장에선 크롬북이 강력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크롬북의 글로벌 출하량은 1100만대를 기록했는데, 그중 50~60%가 교육용 노트북 시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에서 "가격 경쟁력만으론 시장을 선점한 기존 생태계의 장벽을 넘어서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맥북 네오'에 스마트폰(아이폰16 프로)에 사용한 칩을 탑재했다는 점도 소비자의 심리적 장벽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 성능이 소비자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자칫하면 맥북 네오에 '화면만 커진 스마트폰'이란 꼬리표가 붙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다.


애플 전문 IT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4일(현지시간) 기사에서 "599달러 가격을 맞추기 위해 애플은 맥세이프(무선충전) 미지원, 충전 포트 성능 하향 등의 타협점을 선택했다"면서 "맥북 네오가 이런 단점을 감수할 만한 가치를 제공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애플의 새 맥북은 중저가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까.

이혁기 더스쿠프 기자

lhk@thescoop.co.kr


김하나 더스쿠프 기자

nayaa1@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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