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준호 의원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며 "더욱 역동적인 경기도, 한준호 의원님과 함께 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경선에서 첫 공개 지지 선언이 나오면서 판도에 변화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김동연 경기지사 도정에서 경제부지사를 지낸 염태영(수원무) 의원이 5일 한준호(고양을) 의원 지지를 선언하면서 "이재명 도정 복원"이라는 명확한 메시지를 던졌다. 도지사 출마 후보군에 올랐다가 한 달 전 불출마를 선언한 염 의원의 선택은 경기남부(수원)와 북부(고양)를 잇는 전략적 연대이자, 현 도정에 대한 비판적 신호로 읽힌다.
염 의원은 이날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더 나은 경기도를 위해 젊은 리더 한준호 의원과 기쁜 마음으로 동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지 배경으로 △이재명 정부와 완벽하게 호흡을 맞출 사람 △경기도 성장 속도에 발맞출 젊은 일꾼 △관료적·권위주의를 탈피한 민주적 소통 리더십 등 3가지 기준을 제시하며 "이러한 기준에 가장 최적화된 답이 한준호 의원"이라고 강조했다.
3선 수원시장과 경기도 경제부지사를 지낸 염 의원의 선택은 여러 의미를 담고 있다. 그는 김동연 지사의 민선 8기 제2대 경제부지사로 도정 중심에서 정책을 직접 운영한 인물이다. 염 의원은 1월 페이스북 글에서 김 지사의 '기회소득' 정책을 정면 비판하며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의 핵심 가치인 기본사회 정책을 기회소득으로 바꿨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번 지지선언은 현 도정의 방향성에 대한 문제제기이자, "이재명 도정의 실용주의 성과를 다시 세우겠다"는 한 의원의 기치에 힘을 실어주는 행보로 풀이된다.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페이스북에 "염태영 의원님과 함께, 경기도에서 '이재명'을 다시 세우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
한 의원은 즉각 화답했다. 그는 "고양의 한준호와 수원의 염태영이 손을 잡았다"며 "경기 북부와 남부를 잇고, 지방행정의 깊이와 중앙정치의 실행력을 하나로 모으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워지고 있는 이재명 도정의 실용주의 성과를 경기도에서 다시 바로 세우고 더 크게 발전시키겠다"며 "경기도가 바로 서야 이재명 정부도 더 힘 있게 나아간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경기지사 후보 선출 일정을 확정했다. 21일부터 22일까지 권리당원 100% 투표로 예비경선을 치러 3명을 추린 뒤, 4월3일부터 5일까지 본경선(권리당원 50%·일반국민 여론조사 50%)을 진행한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4월9일부터 11일까지 1·2위 후보 간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선호투표제는 적용하지 않는다.
예비경선이 권리당원 투표 100%로 진행되는 만큼 조직력이 승부의 핵심변수다. 염 의원의 지지선언은 예비경선을 16일 앞둔 시점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도지사 출마를 준비하다 불출마한 인물의 첫 공개 지지선언은 당내 파급력이 상당하다"며 "예비경선 통과를 위한 조직 결집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경기지사 경선 후보는 권칠승(화성병) 의원, 김동연 지사, 양기대 전 의원, 추미애(하남갑) 법제사법위원장, 한준호 의원 등 5명이다.
앞서 한 의원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치킨집에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이한주 대통령비서실 정책특별보좌관,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염 의원과 회동했다.
한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어려운 시간을 버텨온 사람들"이라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에 간절한 사람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헌신하자고 마음을 다시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투데이/경기인천취재본부 김재학 기자 ( Jo801005@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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