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란은 공습이 시작된 직후 제3국 정보기관을 통해 미 중앙정보국(CIA)에 간접 접촉을 시도하며 전쟁 출구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개적으로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한 보복을 강조하면서도 물밑에서는 협상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 다만 이란은 즉각 부인하는 등 미국 정부 내부에서는 이 접촉이 실제 협상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이 같은 소식은 금융시장에 일정 부분 안도감을 줬다. 전쟁이 장기전으로 확대하지 않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반영하며 최근 급등했던 국제유가 상승세가 진정되고 뉴욕증시도 기술주 중심으로 반등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투자자들은 이란 지도부가 전면전 확산을 피하려 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전쟁의 실제 목표를 보면 상황은 단순하지 않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와 군 당국은 이번 작전의 목표를 이란 핵시설뿐 아니라 탄도미사일과 드론 능력, 군수 생산시설, 사이버와 우주 역량까지 포함한 정권의 핵심 군사 기반을 해체하는 것으로 설정하고 있다. 특히 이란 정권을 떠받치는 핵심 조직인 이슬람혁명수비대를 약화시키는 게 중요한 목표로 거론된다. 문제는 이러한 목표가 단기간에 달성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혁명수비대는 약 18만명 규모의 병력을 보유한 이란의 핵심 군사 조직이며 군사시설 역시 전국에 분산돼 있다. 이란은 중동에서 가장 넓은 국토를 가진 국가 중 하나로 지하 군사시설과 미사일 생산 시설도 광범위하게 구축돼 있다.
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이번 전쟁이 단순 공습 작전을 넘어 장기 군사 압박 국면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텔아비브 국가안보연구소(INSS)의 이란 전문가 대니 시트리노비치는 FT에 “이스라엘의 궁극적 목표는 이란이 이스라엘을 위협할 수 있는 능력을 제거하는 것이다”며 “더 나아가 정권이 내부 문제에 집중하도록 약화하는 것도 중요한 목표다”고 설명했다. 시장은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전쟁의 향방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 자산운용사 아메리프라이즈의 앤서니 사글림베네 수석 시장 전략가는 “중동 상황이 더 파괴적인 방향으로 전개한다면 글로벌 금융시장과 자산 가격, 경제 전망 전반에 더 큰 파급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이스라엘 對(대)이란 전략 비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