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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주총 앞두고 주주서한 발송..."美프로젝트 성공 위해 리더십 연속성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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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고려아연(회장 최윤범)이 이달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서한을 보내 "미국 테네시주 통합제련소 프로젝트(크루서블 프로젝트) 등 사업 성공을 위해 연속성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오는 24일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5일 주주서한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주주서한에서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의 확실한 '키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게 할 미 통합제련소 건설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경영능력을 꾸준히 입증한 현재 리더십이 끊기지 않고 안정적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고려아연은 미국 정부 등과 함께 약 11조원을 투자해 미국 현지에서 아연과 구리, 은, 안티모니 등 핵심광물 11종을 포함한 비철금속 13종을 생산하는 대규모 제련소를 짓는다고 발표했다. 전체 투자액의 약 91%를 미국 정부와 투자자 등이 부담할 정도로 이번 프로젝트 성과에 미국 전체가 큰 기대를 걸고 있다는 설명이다.

고려아연은 세계 최대 핵심광물 시장 중 하나인 미국 시장을 선점함으로써 사업 규모와 포트폴리오, 글로벌 위상이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이러한 도약을 위해선 지난 수십 년간 제련 기술 전문성과 안정적 조직 관리 능력, 대형 프로젝트 실행 역량 등을 두루 입증한 현 리더십의 연속성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주주서한에서 "미국 정부의 제도적 신뢰와 재정적 지원을 바탕으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고려아연의 기술력과 프로젝트 수행 역량, 거버넌스 체계에 대한 높은 국제적 신뢰를 확인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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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사진=고려아연]


아울러 고려아연은 이번 주주서한에서 거버넌스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그동안의 노력이 구체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는 점도 상세히 설명했다.

현재 고려아연 이사회의 사외이사 비중은 68%로 국내 상장사 평균인 51%(공정거래위원회 발표 기준)를 상회한다. 이사회 내 모든 위원회가 사외이사로만 구성돼 있으며 이사회 의장도 사외이사가 맡고 있다. 지난해 여성 사외이사와 외국인 이사를 추가 선임해 이사회 다양성도 한층 향상시켰다.

또한 지난해 경영위원회를 신설해 주요 투자·전략에 대한 사전 검토와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강화했다. 한국거래소 기준 기업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은 80%로 상장사 평균인 55%(한국거래소 발표 기준)를 크게 웃돈다. 고려아연은 이사회 독립성과 다양성,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거버넌스 개선 작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주주환원과 소통을 위한 노력도 눈에 띈다. MBK·영풍의 적대적M&A를 막기 위해 공개매수로 취득한 자사주 약 204만주를 전량 소각하겠다는 주주와의 약속을 지난해 차질 없이 이행하며 주주가치를 제고했다. 2025년 11월 결산 배당금 주당 2만원을 사전에 확정해 알림으로써 배당 예측 가능성도 높였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6조5812억원, 영업이익 1조2324억원을 올리며 사상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동시에 기록하고 44년 연속 영업흑자라는 유례없는 성과를 거뒀다. 현 경영진의 뛰어난 경영관리 역량과 위기관리 능력, 실행력이 입증된 결과라는 점을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이번 주주서한에서 거버넌스 개선과 주주 권익 보호 노력을 제도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안건들을 3월 정기주총에 다수 상정한 점도 설명했다.

고려아연 이사회가 찬성한 안건은 ▲임의적립금 9176억원의 미처분이익잉여금 전환의 건 ▲소수주주 보호 관련 정관 명문화의 건 ▲전자 주총 도입 위한 정관 변경의 건 ▲이사회 내 독립이사(현 사외이사) 구성 요건 명확화 및 독립이사 명칭 변경의 건 ▲이사의 충실의무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의 건 ▲분기배당 관련 정관 변경의 건 ▲분리선출 감사위원 2인 확대 위한 정관 변경의 건 ▲집중투표에 따른 이사 5인 선임의 건 등이다.

다만 고려아연은 MBK·영풍의 주주제안에 대해 법과 정관에 위배되거나, 경영 효율성을 떨어뜨릴 수 있어 대부분의 안건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고려아연은 MBK·영풍의 소송 제기로 지난해 1월 임시주총에서 가결됐는데도 효력정지된 액면분할을 MBK·영풍이 제안한 것에 대해 "절차 중복과 추가적인 불확실성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MBK·영풍이 법적 절차를 철회해 기존 가결된 액면분할을 추진하는 게 효율적인 해법"이라고 밝혔다.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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