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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40대 ‘삶의 질’ 악화…자살·비만 증가세 두드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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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에서 허리에 해당하는 40대의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정신건강을 엿볼 수 있는 지표인 자살률과 비만율이 증가한 반면, 삶의 만족도는 떨어진 것이다.

국가데이터처가 5일 공개한 ‘국민 삶의 질 2025’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29.1명으로 전년(27.3명)보다 1.8명 증가했다. 자살률은 2020~2022년 26.0명 이하를 유지하며 감소 흐름을 보였는데, 2023년부터 2년 연속 증가하고 있다.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은 40대와 50대다. 각각 4.7명, 4.0명씩 늘었는데, 80세 이상(-6.1명)과 70대(-3.4명)에서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성별로 봤을 땐 남성의 자살률이 41.8명으로 여성(16.6명)보다 두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세계일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연합뉴스


2025년 기준 사회적 고립도는 33.0%로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27.7%)보다 높았다. 3명 중 1명꼴로 ‘집안일 부탁’이나 ‘이야기 상대’ 등이 없다고 답한 것이다. 남자는 35.7%로 2년 전보다 0.5%포인트 증가한 반면, 여자는 30.5%로 0.5%포인트 감소했다. 정당이나 노동조합, 동호회와 같은 사회단체에 소속돼 활동하는 비율은 2024년 기준 52.3%로 전년보다 5.9%포인트 감소했다.

건강 지표인 비만율은 2024년 기준 38.1%로 전년(37.2%)보다 0.9%포인트 상승하며 역대 최고 수준인 2020년(38.3%)에 근접했다. 특히 40대 비만율은 전년 대비 6.4%포인트 증가해 전 연령대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반면 19∼29세(-0.3%)와 30대(-1.9%), 50대(-2.5%)에선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다.

삶의 만족도는 2024년 기준 10점 만점에 6.4점으로 전년도와 같은 수준을 보였다. 30대와 60대 이상에서 삶의 만족도가 증가했지만 40대에서는 감소했다. 반면 우울과 걱정의 정도를 나타내는 부정정서(10점 만점)는 2023년 3.1점에서 2024년 3.8점으로 크게 상승했다.

유엔 세계행복보고서의 국제비교 결과를 보면 한국의 삶의 만족도는 3년 평균 6.04점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6.50점)보다 0.94점 낮은 하위권을 기록했다. 147개 국가 중 58위로 포르투갈, 콜롬비아 등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번 보고서에서 분석한 삶의 질과 관련된 52개 지표 중 29개는 개선됐고 15개는 악화됐으며 8개는 변화가 없었다. 11개 영역 가운데 고용·임금, 소득·소비·자산, 주거, 여가, 시민참여 영역은 개선 지표가 많았지만 가족·공동체, 교육, 환경, 안전 영역에서는 악화 지표가 더 많았다.

세종=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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