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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IMM PE, 대웅그룹 시지바이오 품는다 [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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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최대주주 보유 지분 51% 인수
몸값 1조대…인수가 6000억 예상
제뉴원사이언스 투자 경험 살려
핵심 골대체제 글로벌 진출 지원
이 기사는 2026년 3월 5일 16:54 자본시장 나침반 '시그널(Signal)' 에 표출됐습니다.

서울경제

토종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대웅그룹 계열 시지바이오를 인수한다. IMM PE는 앞서 제뉴원사이언스의 투자 성공 경험을 살려 시지바이오의 핵심 상품인 골대체제의 글로벌 상업화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대웅그룹 오너일가가 직접 매각을 추진 중인 시지바이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되면서 배타적 협상권을 확보했다. 매각 대상은 회사 최대주주 에이하나가 보유한 지분 51%다. 시장에서 시지바이오 기업가치(EV)로 1조 원대가 거론되는데 거래 규모는 6000억 원 전후가 예상된다. 인수 작업은 상세 실사와 본계약 체결 등을 거쳐 올해 상반기 중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이하나는 사실상 대웅그룹 오너일가 가족회사다. 윤재승 대웅제약 최고비전책임자(CVO)가 최대주주인 블루넷이 에이하나 지분 55.84%를 보유했고 에이하나를 통해 시지바이오를 지배하는 구조다. 매각 대금은 오너일가의 그룹 지배력 강화와 승계 작업 등에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블루넷이 대웅그룹의 지주사 격인 대웅 지분율이 0.26%에 불과한 만큼 추가 지분 매입 가능성도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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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바이오는 대웅그룹 계열로 바이오 재생의료 분야를 전담한다. 뼈·피부·건·혈관 등 인체 조직 재생에 필요한 다양한 의료기기와 치료제를 개발·제조하고 있다. 특히 골형성 단백질(rhBMP-2) 기반의 골이식재 제품은 국내시장에서 독보적 점유율을 확보했고 해외시장 점유율도 가파르게 증가해왔다. 시지바이오의 골대체제 ‘노보시스 퍼티’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확증임상 승인을 기반으로 미국과 일본 등 진출을 타진 중이다.

IB 업계에서는 알짜 매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높은 실적 상승세가 기업가치를 뒷받침하고 있어서다. 2022년 말 연결 기준 매출은 1297억 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33억 원이었는데 2024년 말에는 매출 2008억 원, EBITDA 203억 원을 기록했다. 현금창출력이 안정적이며 지난해 EBITDA는 400억 원을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IMM PE는 앞서 바이오 투자 성공 사례를 축적한 바 있다. 2024년 합성의약품 전문 위탁생산개발(CDMO) 업체 제뉴원사이언스 지분 100%를 맥쿼리자산운용에 약 6200억 원에 매각했다. 2020년 3200억 원을 투입해 한국콜마의 제약사업부와 콜마파마를 인수하며 제뉴원사이언스를 출범했는데 약 3년 반 만에 투자 원금의 두 배를 회수한 것이다.

이번에도 제뉴원사이언스 투자처럼 국내 굴지 제약사로부터 검증된 유망 바이오 사업을 인수한 뒤 기업가치를 키워 높은 몸값에 매각하는 구조를 택한 셈이다. IMM PE는 오너일가 기업이었던 시지바이오의 지배구조를 일신하는 동시에 핵심 사업인 골대체제 제품의 세계시장 진출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세계 각국의 고객사들과 거래했던 제뉴원사이언스 경영 노하우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IMM PE는 2024년 말 2조 7000억 원에 에코비트를 인수 완료한 뒤 한동안 대형 바이아웃 실적이 없었다. 지난해 단행한 구다이글로벌 투자는 전환사채(CB)였다. 약 1년 만에 신규 경영권 투자에 근접하면서 블라인드 펀드인 ‘로즈골드5호’의 드라이파우더(미소진 자금) 소진에도 탄력이 붙었다. 로즈골드5호 규모가 약 2조 원으로 넉넉한 편이어서 IMM PE의 투자금 조달은 순항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영호 기자 ylee@sedaily.com이충희 기자 mids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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