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카타르, LNG 생산 복구까지 최소 한달…호르무즈 운송 보험료 12배 급등

댓글0
카타르 라스라판 셧다운…글로벌 공급 20% 직격
보험료 최대 12배 치솟아…운임비도 3.7배 껑충
유럽·아시아 조달 및 비축 계획 차질 불가피 '비상'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세계 2위 액화천연가스(LNG) 수출국인 카타르가 이란 공습으로 중단된 가스 생산을 정상화하는데 최소 한 달 이상 걸릴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동시에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의 전쟁위험 보험료와 운임이 급등해 글로벌 가스·석유 시장 전반에 충격이 확산하고 있다.

이데일리

카타르 라스라판 산업도시에 위치한 카타르에너지의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시설. 회사는 지난 2일(현지시간) 이란의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뒤 LNG 생산을 중단했다. (사진=AFP)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국영기업인 카타르에너지는 이날 고객사들을 상대로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했다. 천재지변·전쟁 등과 같은 통제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해 계약 이행을 할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회사는 이란의 드론·미사일 공격으로 주요 LNG 생산 기지가 몰려 있는 라스라판 단지가 피해를 입자 가스 생산을 멈춘 상태였다.

카타르는 미국 다음으로 LNG를 많이 수출하는 국가다. 또한 라스라판은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LNG 생산 기지로, 전 세계 LNG 공급의 약 20%를 차지한다. 소식통들은 “라스라판 액화 설비를 전면 셧다운한 뒤 재가동까지 최소 2주가 필요하며, 정상적인 생산 능력 회복까지는 추가로 2주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카타르의 LNG 생산 차질이 한 달 이상 이어지면 유럽과 아시아 주요 수입국들의 조달·비축 전략에도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 아시아에선 중국이 카타르의 LNG를 가장 많이 수입하며, 한국도 인도, 대만, 파키스탄에 이어 5위 수입국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유럽은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중동산 LNG 도입을 늘려왔으며, 카타르발 물량 공백을 단기간에 다른 공급원으로 대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카타르의 LNG 생산 중단 소식이 전해진 뒤 네덜란드 TTF 가스 선물 가격 및 영국 도매 가스 가격 등 주요 벤치마크가 하루 만에 50% 가까이 급등하며 변동성이 확대했다.

호르무즈 해협이 막힌 것도 가격 부담을 키우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민간 선박을 겨냥한 공격을 경고하자 일부 선사들은 호르무즈 해협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지금까지 최소 7척의 유조선이 피격됐다. 호르무즈 인근 해역에는 원유·LNG 운반선을 포함해 수많은 선박들이 정박해 있으며, 우회 항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상보험사들이 호르무즈 및 인근 해역을 ‘전쟁 위험 지역’으로 재분류하면서 보험료도 급등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의 보험료가 전쟁 이전보다 최대 12배 치솟았다고 전했다. 일부 보험사들은 전쟁위험에 따른 보증 제공을 아예 취소했으며, 또다른 일부 보험사들은 추가 보험료를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올렸다.

중동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용선료는 평균 35만달러로 전쟁 전 20만달러 대비 75% 급등했다. 중국행 기준으론 하루 40만달러를 돌파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배럴당 운임비는 11달러로 3.7배 뛰었다. 인도 가격 대비 운임 비중도 4%에서 14%로 확대했다. 이는 원유 조달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준이다.

에너지 컨설턴시 우드맥켄지 등 전문가들은 “IRGC의 공격과 보험 해지가 잇따르며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운항 능력 상당 부분이 시장에서 제거됐다”며 생산위축 및 해상운송비용 폭등 ‘이중 충격’이 장기화하면 에너지 가격이 더욱 가파르게 오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이 기사를 본 사람들이 선택한 뉴스

  • 연합뉴스텔레픽스, AI 큐브위성 영상 유럽 첫 수출
  • 헤럴드경제한유원 ‘동반성장몰’ 수해 재난지역 지원 특별 기획전
  • 테크M스마일게이트 인디게임 축제 '비버롹스'로 탈바꿈...12월 DDP서 개막
  • 머니투데이새 주인 찾은 티몬, 1년 만에 영업 재개... 셀러 수수료 3~5% 책정
  • 아시아경제OK저축은행, 읏맨오픈 8월12일 개막…최윤 "모두의 축제"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