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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주총 분위기 반전…실적·주가 반등에 봄바람 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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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35기 정기주총 개최, 역대 최대 실적·기업가치 제고 속 우호적 기류
'짐펜트라·주가' 부진 뿔난 주주에 4시간 진땀 뺀 지난해 주총과 온도차 전망

머니투데이

지난해 3월 개최된 셀트리온 제34기 주주총회에서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가 의장 자격으로 발언하고 있다. /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 정기 주주총회 분위기가 1년 만에 확연히 달라질 전망이다. 짐펜트라 실적 부진과 주가 약세로 긴장감이 감돌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역대 최대 실적과 신규 성장 동력 가시화 기대 속에 한층 우호적인 분위기가 예상된다.

5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오는 24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제35회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올해 주총 주요 안건은 기우성·김형기 공동대표의 사내이사 선임을 비롯해 자기주식 처분 계획 관련 정관 일부 변경을 포함한 정관 변경,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자기주식 보유·승인 및 소각의 건 등이다.

올해 셀트리온 정기 주총은 개별 안건 보다는 사뭇 달라진 분위기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지난해 셀트리온의 정기 주총은 2024년 사상 최대 매출액 경신에도 불구하고 순탄치 않았다. 서정진 회장의 이사 재선임안을 비롯한 5개 상정 안건은 모두 승인됐지만, '짐펜트라' 성과 및 주가 부진을 이유로 책임경영을 요구하는 주주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에 의장으로서 주총을 이끈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이사는 현장 성토를 진화하느라 4시간 가까이 진땀을 뺐다.

유럽에서 '램시마SC'라는 이름의 바이오시밀러로 판매 중인 짐펜트라는 미국에선 신약으로 승인받았다. 셀트리온은 첫 미국 허가 신약인 짐펜트라의 2024년 매출 목표를 2500억원으로 제시했지만, 실제로는 360억원에 그쳤다. 기대했던 차세대 동력의 부진과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지지부진한 주가까지 맞물리며 주주들의 불만이 커진 것이 소란스러웠던 주총의 배경이다.

다만 올해는 확연한 분위기 변화가 감지된다. 지난해 연매출 4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또 한번 역대 최대실적을 경신했고, 주가 역시 지난달 27일 최근 3년새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 기존 제품군의 견조한 처방 흐름 속 수익성 높은 신제품군의 비중이 안정적으로 성장한 것이 배경이다.

이에 최근 국내 증권사는 물론, 글로벌 주요 투자은행(IB)들까지 셀트리온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상태다. 올해 또 한번의 실적 경신은 물론, 신규 동력 성과 본격화가 예상되는 만큼 장기간 저평가 돼 온 기업 가치 재평가가 이뤄질 필요가 있다는 것이 주된 논리다.

지난해 아픈 손가락으로 작용했던 짐펜트라 역시 현지 3대 대형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를 비롯해 중소형 PBM과 보험사 등과의 협상을 통해 환급 가능 시장의 90% 이상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1월 2주차에는 2024년 3월 출시 이후 역대 최대 처방량을 기록했다.

실제로 짐펜트라는 출시 이후 월평균 30% 이상의 처방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당초 먼저 진출한 유럽과 상이한 미국 시장 특성에 초기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환급 영역 확대와 일반인 대상 미디어 광고 및 의사·환자 대상 병원 광고 등 투트랙 홍보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새해 들어 짐펜트라가 전년 동기 대비 4.5배 이상 대폭 오른 처방량을 기록하는 등 마케팅 활동 및 환급 커버리지 확보 효과가 실제 처방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뚜렷하게 확인됐다"라며 "올해 성장세는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어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 신규 동력 가세를 통한 실적 추가 성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5종의 신규 품목 매출이 올해 본격화 되는 만큼 고마진 바이오시밀러 매출 비중 역시 한층 커질 전망이다. 인수를 완료한 미국 일라이 릴리 생산시설 역시 계약 당시 확보한 릴리 물량 수주를 통해 위탁생산(CMO) 매출이 연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은 이를 통해 올해 5조3000억원의 매출 목표를 제시했다.

단기 실적에 직접적 영향을 줄 순 없지만, 자가면역질환 신약 임상 1상 중간데이터 발표와 비만신약 3종 전임상 돌입 등 신약 성과도 도출할 예정이다. 내년까지 임상 단계 10종 이상을 포함한 20종의 신약 후보 개발을 통해 미래성장 동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대규모 투자를 병행하면서도 주주환원에 재원을 대거 투입한 점 역시 우호적 주총 분위기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해 셀트리온은 8442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포함해 그룹 차원에서 1조9000억원에 달하는 셀트리온 주식을 매입했으며, 9000억원에 달하는 자사주를 소각했다. 올해는 주총에 1조46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안건을 상정한 상태다.

배당의 경우 지난해 5월 주당 신주 0.04주의 무상증자를 통한 4% 수준의 배당효과에 이어 12월 주당 7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한 바 있다. 현금배당 건 역시 이번 정기 주총을 통해 의결될 예정이다.

정기종 기자 azoth4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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