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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리스크에 ‘증안펀드’ 재부상⋯금융당국은 선 긋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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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증시 안정 카드 주목
이억원 “100조+α 시장안정 프로그램 확대 가능”
증안펀드, 과거 위기 때만 집행⋯“추세적 하락 아냐”


이투데이

중동 사태로 국내 증시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면서 증권시장안정펀드(증안펀드) 가동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당국은 현재로썬 증안펀드 가동을 검토하지 않고 채권시장과 단기자금시장 안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다시 거론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5일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임시 국무회의에서 “중동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등 여러 상황을 보며 ‘100조원+α(알파)’ 규모의 시장 안정 프로그램도 더 확대할 필요가 있으면 확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불확실성이 계속 크기 때문에 최고 상태의 경각심을 가지고 중동 상황 관련 금융시장 안정과 실물경제 영향 최소화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위원장은 직접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세 차례 주재하면서 100조원+α 규모의 시장 안정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중동 상황 관련 피해 기업 대해서는 13조30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 기존 대출보증에 대해 1년간 전액 만기연장 등 방안도 발표했다.

일각에서는 증안펀드 가동 여부를 점치기도 했다. 증안펀드는 증시 급락 등으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될 경우 금융회사와 유관기관이 공동으로 자금을 출자해 대표 지수 상품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시장 변동성을 완화하는 장치다.

증안펀드는 1990년 ‘증권시장안정기금’ 형태로 처음 도입됐으며, 이후 시장 충격이 컸던 시기마다 조성됐다. 하지만 이라크 전쟁, 글로벌 금융위기에 준하는 경우에만 집행됐고 실제 집행 사례는 제한적이었다.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10조 7600억 원 규모로 증안펀드가 조성됐고, 2022년에도 글로벌 긴축 여파로 증시가 급락하자 증안펀드 재가동이 논의됐지만 실제 투입까지는 이뤄지지 않았다. 당시 증안펀드 조성 소식만으로도 투자심리가 어느 정도 회복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최근에는 2024년 12월 비상계엄 사태로 금융시장 불안이 증폭되자 증안펀드가 거론되기도 했다.

현재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이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처럼 금융 시스템 전반이 흔들리는 수준의 상황으로 보기는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당국은 자본시장 자금유입 등 상승 동력이 여전한 만큼 증시의 추세적 하락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증안펀드의 취지는 증시가 대폭락하는 등 상황에서 가동하는 건데 이미 (증시는) 높은 상황이라 가동 요건이 맞지는 않는 듯하다”며 “현재 시장 변동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투데이/김이현 기자 ( spes@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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