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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권 낙후, 반드시 풀어야"… 7.3조원 들여 교통·산업·주거 '대개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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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서남권 대개조 2.0' 발표
서부선 등 신규 철도 외 남부순환지하도로
마곡·온수산단,G밸리 혁신 플랫폼으로
신속통합기획 84개소·모아타운 37개소 정비
"서남권은 산업 구조 변화에 교통난, 주거난이 겹치면서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뒤처졌다.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구로공단으로 대표하던 서남권 일대 대개조 사업에 나선다. 총 7조3000억원을 들여 남부순환도로 지하화 등 서남권 지역의 교통 인프라를 대거 확충하고 산업 거점을 조성하기로 했다. 주택 공급과 대규모 녹지를 함께 조성해 생활 여가 중심지로의 역할도 강화한다.

교통 인프라의 대대적 개편을 시작으로 산업단지와 주거지를 정비해 '직주락(職住樂)'의 새 미래도시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오 시장은 "교통, 산업, 주거, 녹색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서남권을 도시발전 혁신의 무대이자 미래산업과 일자리가 자라나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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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5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서남권 대개조 2.0’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시계획 중간점검 필요"… 사통팔달 교통 체계로 산업·주거지 정비까지 속도

오 시장은 5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서남권 대개조 2.0'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서남권 대개조 2.0'은 2024년 2월 산업·주거 기반 구축을 시작했던 1.0의 확대안이다. 오 시장은 "도시계획을 발표하고 나면 2년에 한 번 중간점검이 필요하다. 서남권 대개조 1.0을 발표하면서 많은 변화가 서남권에서 시작됐다"며 "변화를 점검하고 수정할 것은 수정하고 추가할 것은 추가해 발표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핵심은 대규모 교통 인프라 구축이다. 지역 연결성 강화를 위해 강북횡단선, 목동선, 서부선, 난곡선 등 4개 주요 노선을 조속히 추진해 대중교통 사각지대를 해소한다. 목동 재건축과 난곡 재개발 등 미래 교통수요 증가에 따른 선제 대응이다. 시는 사업방식 다각화, 예비타당성조사 제도 개선 건의 등으로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상습 정체 구간을 해소하고 지상 공간을 시민에게 돌려주기 위한 도로 '지하화'도 추진한다. 남부순환도로는 강서구 개화동~관악구 신림동 15㎞ 구간에 지하도로를 신설한다. 여기에 현재 공사 중인 신림~봉천터널을 더해 동서축 네트워크를 보완할 방침이다.

신월IC~국회의사당 교차로에 이르는 국회대로 7.6㎞ 구간은 연장 4.1km의 지하차도를 신설해 상부 교통량을 분산시킨다. 지상부는 친환경적 테마형 공원을 조성해 단절된 지역을 연결하고 시민 여가 공간을 제공한다. 현재 4차로인 서부간선도로는 5차로로 확장하고 보행육교와 덮개공원을 설치하기로 했다.

특히 강남순환로를 신림봉천터널을 통해 남부순환로까지 연장해 서남권 지하고속도로를 완성한다. 강남에서 강서까지 이동시간은 70분에서 40분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교통 체계 개편으로 산업 단지와 주거지 정비도 본격화한다. 각종 규제에 묶여 낙후됐던 서남권 준공업지역을 최첨단 산업과 양질의 일자리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재정비하겠다는 게 목표다.

마곡산업단지는 유보지를 복합용지로 전환해 피지컬 인공지능(AI) 산업거점으로 조성한다. '마곡형 R&D센터(4개소)'도 건립해 산업·연구기능이 결합한 문화선도 산단 역할을 부여할 계획이다.

구로공단으로 불렸던 G밸리는 국가산업단지계획을 전면 재정비해 교학사, 마리오아울렛 등 특별계획(가능)구역 복합개발에 나선다. 이 과정에서는 산업단지 내 지식산업센터 119곳의 지원시설 비율을 15~20%에서 법정수준(30%)까지 확대하는 혜택을 부여한다.

준공업지역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온수역 럭비구장 부지에 '기술인재사관학교 서남캠퍼스'를 조성하고 로봇 자동제어·스마트물류 등 융복합·첨단산업 특화 직업훈련을 통해 연간 500명의 기술인재를 양성한다. 고척동에는 첨단 IT 제조·검증·데이터분석 기능을 갖춘 '서울 테크 스페이스'를 조성해 서남권 첨단제조 혁신거점으로 육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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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5일 발표한 '서남권 대개조 2.0' 프로젝트의 세부 추진안. 서울시


사업비 7조3000억원… "국비와 민자 포함, 충분히 감당할 수 있어"

저활용 부지에 대한 재편 계획도 내놨다. 신정동 일원 10만4000㎡ 규모의 서부트럭터미널 부지는 '도시첨단물류단지'로 전환한다. 시는 1조9400억원의 민간투자를 통해 복합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서남권 주거지 정비 일정도 빨라진다. 직주근접 수요가 높은 지역 특성을 살려 일자리와 주거가 균형있게 공급되는 구조를 완성하면 젊은 층이 유입되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효과를 노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우선 신속통합기획과 모아타운·모아주택 절차를 신속히 이행해 2030년까지 7만3000가구의 주택을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서남권 내 신통기획 84곳 중 36개소가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으며 기획 중인 32개도 절차에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모아타운(37개소)과 모아주택(1만1996가구)도 계획대로 추진해 소규모 정비도 활성화한다. 3만9792가구에 달하는 가양·등촌 택지개발지구 재건축 추진에도 박차를 가한다. 당산공영주차장과 남부여성발전센터 부지에는 총 580가구의 '양육친화주택'도 건립한다. 개봉동·개화산역 공영주차장은 1500억원의 민간 투자를 유치해 행정복지센터, 시니어타운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중대형 생활 인프라도 곳곳에 들어선다. 서남권을 대표하는 안양천과 도림천에는 수변카페와 수상레저시설 등을 도입해 시민이 머물고 즐길 수 있는 감성형 수변공간을 조성한다. 이밖에 도로 하부에 복개된 봉천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해 보라매공원 녹지축과 연결한다. 도림천2지류 또한 기존 친수기능을 상실한 신림1·2구역에 재정비촉진계획과 연계해 자연친화형 하천으로 복원한다. 여의도공원에는 '제2세종문화회관'이 계획됐다. 2030년 개관이 목표다.

'서남권 대개조 2.0' 추진을 위한 총사업비는 7조3000억원이다. 철도망 및 도로 정비에 5.5조원, 산업단지 조성에 1000억원, 주거지 정비 등에 1.7조원을 각각 투입한다. 시가 4.7조원을 부담하고 8000억원은 국비로, 1조8000억원은 민자유치를 받는 구조다.

오 시장은 최근 '강북전성시대 2.0' 사업의 재원을 포함, 총 23조원이 필요한 상황에 대해 "강북전성시대에 대한 투자가 16조원으로, 시비 10조원 중 4.8조원은 공공기여로 서울 전역에서 확보되는 금액이고 5.2조원은 시 재정 투입"이라며 "이번 서남권 7.3조원 역시 시비 4.7조원에 국비와 민자를 합해 2.6조원이 들어간다. 이 정도 금액은 충분히 감당할만한 금액이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서울의 미래변화를 주도하는 도약을 위한 또 다른 시작으로, 서울시는 강북전성시대 2.0과 서남권 대개조 2.0을 서울 변화의 양대축으로 삼겠다"며 "서울을 바꾸는 이 변화가 대한민국 미래까지 바꿀 그 순간까지 담대한 걸음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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