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하마스 기습 29개월…미·이란 전쟁 속 '새로운 중동' 재편

댓글0
WP "신와르가 촉발한 10·7 공격, 의도와 다른 결과 초래"
이스라엘 군사적 우위 확고…이란 '저항의 축' 붕괴 위기
아시아투데이

4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시민들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신화 연합뉴스



아시아투데이 김도연 기자 =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이 촉발한 중동 질서 재편이 미·이란 전쟁으로까지 확산하며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2023년 10월 7일 가자지구 지하 터널에서 당시 하마스 지도자였던 야히야 신와르가 수천 명의 전투원에게 이스라엘 침투를 지시한 것이 중동을 근본적으로 뒤흔든 출발점이 됐다고 전했다. 이는 '아랍의 봄'이나 20세기 초 오스만제국 해체에 비견될 만한 역사적 변곡점이었지만, 정작 신와르가 의도한 방향과는 전혀 다른 결과를 낳았다는 평가다.

보도에 따르면 29개월이 지난 현재 이스라엘은 군사적 패권을 굳히며 국경 인접 위협을 대부분 제거했다. 신와르는 2024년 10월 이스라엘의 '표적 작전'으로 사망했고,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도 미·이스라엘 합동 공습으로 숨졌다. 40년간 이른바 '저항의 축'을 후원해온 이란 정권은 붕괴 위기에 직면했으며, 하마스와 헤즈볼라, 예멘 후티 반군 등도 타격을 입은 상태다.

이스라엘에서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연이은 정치적 위기와 국제형사재판소(ICC) 체포영장, 부패 재판에도 불구하고 집권을 이어가며 군사작전을 주도했다.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한 뒤 의회 승인 없이 이란과의 전쟁에 나섰다.

WP는 이스라엘이 국제사회로부터 '집단학살' 의혹을 받는 등 거센 비판에 직면해 있고, 미국 역시 중동에서 다시 군인 사망자가 발생하는 상황이지만, 하마스가 기대했던 '이스라엘 약화'나 '서방 영향력 축출'은 현실화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국제위기그룹의 이란 프로젝트 책임자인 알리 바에즈는 "2년 전만 해도 이란의 대리세력 네트워크는 정점에 있었지만, 지금은 그 기둥들이 대부분 무너졌다"며 "이란이 더 이상 중동의 향방을 결정하는 국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2023년 10월 6일 당시 하마스는 가자지구를 통치했고, 레바논의 헤즈볼라는 대규모 로켓 전력을 유지하고 있었다.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은 외교적 복귀를 시도 중이었고, 후티 반군도 홍해 해상로를 위협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후 이란의 군사·정치적 기반은 크게 약화했다.

WP는 이스라엘이 1948년 건국 이후 가장 강력한 군사적 위치에 서 있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동시에 외교적 고립과 주변국의 경계심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걸프 국가들은 이란 약화를 반기면서도 이스라엘의 군사적 행동 확대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고, 사우디아라비아와 터키는 변화한 환경 속에서 전략적 재정비에 나선 상태다.

특히 하메네이 사망 이후 이란 내부의 권력 승계 구도는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주도권을 장악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WP는 "과거 중동 질서는 이란의 교란, 미국의 안보 보증, 이스라엘의 제한된 힘, 걸프 국가들의 자금력이라는 구조 속에 작동했지만, 지금은 그 틀이 붕괴했다"며 "무엇이 그 자리를 대체할지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아시아투데이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지금 봐야할 뉴스

  • 스포츠조선유방암 환자 30만명…유방재건술은 미용 성형 아닌 암 치료의 '완성'
  • 메트로신문사최태원 회장, 미래 먹거리 확보 드라이브…젠슨 황과 한 달여 만에 재회
  • 뉴시스"미국의 이란 공격에 북한 핵 의지 더 강해졌다" WSJ
  • 더팩트법무부, 미 쿠팡 주주 ISDS 대응 위해 자문 로펌 선임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