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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외환보유액 4276억달러… 석달 만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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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2025.12.16. 연합뉴스


외평채 30억달러 발행 영향
달러 강세에 증가폭 제한
외환보유액 세계 10위 유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4276억달러 수준으로 늘며 석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정부가 달러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발행한 영향이 컸지만, 외환시장 안정 조치와 달러 강세 등의 영향으로 증가 폭은 발행 규모에 미치지 못했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276억 2000만달러로 전월 말(4259억 1000만달러)보다 17억 2000만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2월 26억달러, 올해 1월 21억 5000만달러 각각 줄어 두 달 연속 감소했지만 지난달 증가로 전환됐다.

한은은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등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가 이어지고 기타 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줄었다”면서도 “외화 외평채 신규 발행과 운용 수익 등이 늘면서 전체 외환보유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외환시장 변동성 관리와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외환보유액 증가 폭은 외평채 발행 규모에 크게 못 미쳤다.

정부는 지난달 달러화 표시 외평채를 총 30억달러 규모로 발행했다. 3년물 10억달러와 5년물 20억달러로, 단일 발행 기준으로는 2009년 이후 최대 규모다.

외환보유액 자산 구성을 보면 국채와 회사채 등 유가증권이 3799억 6000만달러로 전월보다 24억 4000만달러 늘었고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도 46억 1000만달러로 2억 2000만달러 증가했다. 반면 예치금은 224억 9000만달러로 8억 3000만달러 줄었고 IMF 특별인출권(SDR)은 157억 7000만달러로 1억 1000만달러 감소했다. 금 보유액은 시세 변동을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은 47억 9000만달러를 유지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지난 1월 말 기준 세계 10위 수준이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9위를 유지했지만 홍콩에 밀리며 한 단계 내려왔다. 중국이 3조 3991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1조 3948억달러), 스위스(1조 1095억달러), 러시아(8336억달러), 인도(7115억달러), 독일(6523억달러), 대만(6045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758억달러), 홍콩(4356억달러)이 뒤를 이었다.

김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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