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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차 빼" 외쳤지만 소용없었다…총격 현장서 구급차 막은 로보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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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턴 시도하다 도로 중앙서 멈춰
구급차 결국 다른 길로 우회해
텍사스서만 스쿨버스 위반 19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후에도 재발
미국에서 구글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웨이모(Waymo)'가 긴급 출동 중인 구급차의 통행을 막는 일이 발생하면서 자율주행 차량의 안전성과 대응 능력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최근 스쿨버스 관련 법규 위반과 보행자 충돌 사례까지 잇따르면서 미국 교통 당국 조사도 확대되고 있다.
아시아경제

도로 한복판에서 구급차의 이동을 막고 있는 자율주행 로봇 택시 '웨이모'. SNS 갈무리


5일 연합뉴스TV는 FOX7 오스틴 등 미국 현지 매체를 인용해 지난 1일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총격 사건 현장으로 출동하던 구급차가 웨이모 자율주행 택시에 의해 통행이 지연되는 일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총격 사건이 발생해 부상자 이송을 위해 구급차가 긴급 출동하던 상황이었다. SNS에 공개된 영상에는 사건 현장 인근 도로에서 웨이모 차량이 멈춰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웨이모 측에 따르면, 차량은 구급차를 인식한 뒤 길을 비켜주기 위해 유턴을 시도했다. 그러나 차량이 도로 중앙에서 방향을 잡지 못한 채 멈춰 서면서 구급차의 진입을 막는 상황이 발생했다. 주변 행인들은 운전자가 없는 차량을 향해 "서둘러라"고 외치며 상황을 재촉했지만, 차량은 움직이지 않았다. 결국 경찰관이 직접 차량을 운전해 이동시키면서 상황이 정리됐다. 그 사이 구급차는 후진해 다른 경로로 돌아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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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구글의 자율주행 로봇 택시 '웨이모(Waymo)'가 긴급 출동 중인 구급차의 통행을 막는 일이 발생했다. SNS 갈무리


구급 당국은 이 같은 상황이 긴급 구조 활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반면 웨이모 측은 "환자 구조에 큰 영향 없이 상황이 빠르게 해결됐다"며 "자율주행 시스템은 이러한 긴급 상황에 대비해 훈련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같은 날 발생한 이 총격 사건으로는 총격범을 포함해 3명이 사망하고 14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웨이모 차량을 둘러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웨이모 차량이 지난 1월께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정차 중이던 스쿨버스를 불법으로 통과한 사건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웨이모는 지난해 텍사스주에서 최소 19건의 스쿨버스 불법 추월·통과 사건으로 적발됐으며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관련 차량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등 리콜 조치를 한 바 있다. 그러나 리콜 조치 후에도 이와 같은 법규 위반 사례가 발생한 만큼 NTSB는 유사 사건 예방을 위한 안전 권고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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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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