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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 여파에 환율 요동…면세업계 ‘찬물’ 끼얹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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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매입 비중 높아 수익성 악화
소비 위축·공급망 차질 불가피
서울경제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겨우 회복 조짐을 보이던 면세업계에 다시 먹구름이 드리웠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전날 원·달러 환율이 전날보다 10.1원 오른 1476.2원으로 마감했다. 지난달 말까지 1400원대 초중반 수준이었던 원·달러 환율이 약 30원 급등하면서 면세업계가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 3일 야간 거래에서는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처음으로 1500원 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앞서 면세업계는 올해 1~2월 환율이 1400원대 초중반 범위에서 움직이던 당시 결제 금액의 일부를 돌려주는 ‘환율 보상 프로모션’이나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내국인 고객 수요를 공격적으로 끌어올렸다. 그 결과 롯데면세점의 올해 1~2월 내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면세점과 현대면세점의 내국인 매출 증가율도 각각 10%, 15%를 기록하며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상하며 상황이 급변했다. 환율 급등으로 내국인 구매 심리가 얼어붙은 데다, 유가 상승에 따른 물류비 부담과 상품 공급망 차질 가능성까지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달러 결제 기반의 직매입 비중이 높은 면세업계 특성상 환율 상승은 곧바로 매입 원가 부담으로 직결돼 수익성이 악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당장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입성을 앞둔 사업자들도 중동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롯데면세점과 현대면세점은 각각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DF1, DF2 구역 사업자로 선정돼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영업 재개를 준비 중이다. 하지만 전쟁 장기화로 고환율이 지속될 경우 실적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한 면세업계 관계자는 “업계 전반적으로 수익 개선을 기대하던 시점에서 지정학적 리스크를 만났다”며 “상품 공급망 차질이나 글로벌 물류비가 상승할 수도 있는 만큼 전사 차원에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용성 기자 util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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