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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 이사철, 무거운 짐 들다 허리 삐끗 '급성 요통'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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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학선 바른세상병원 척추센터 원장
[이학선 바른세상병원 척추센터 원장] 직장인 박 씨(30대, 남)는 최근 이직과 함께 새 출발을 위해 이사를 준비했다. 비용을 아끼기 위해 작은 짐을 직접 옮기기로 하고 박스를 나르던 중, 허리를 굽힌 채 바닥에 놓인 상자를 들어 올리려다 순간 허리에서 ‘뚝’ 하는 느낌과 함께 통증이 생겼다. 잠시 쉬면 괜찮아질 거라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허리를 펴는 것조차 힘들어졌고 결국 병원을 찾았다. 진단명은 급성 요추 염좌였다.

이맘때면 새학기가 시작되고, 날씨가 풀리면서 이사와 대청소, 정리정돈이 몰린다. 이사나 대청소 과정에서 무거운 짐을 직접 옮기거나, 평소 하지 않던 동작을 갑자기 반복하면서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난다.

허리는 상체 하중을 지탱하는 동시에 움직임이 많은 부위다.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거운 짐을 들면 요추에 순간적으로 큰 압력이 가해진다. 특히, 허리를 굽힌 상태에서 비틀며 짐을 드는 동작은 허리 근육과 인대에 과부하를 일으켜 요추 염좌로 이어지기 쉽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기존에 약해져 있던 허리 구조가 함께 손상될 수 있다는 점이다. 평소 허리 통증이 없던 사람도 이사를 계기로 갑작스러운 통증을 경험할 수 있으며, 디스크 초기 변화가 있던 경우라면 증상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이사 후 나타나는 허리 통증을 단순한 근육통으로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급성 요통은 단순 피로와 달리 움직임에 따라 통증이 심해지고, 허리를 펴거나 돌아누울 때 극심한 불편함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통증을 참고 계속 움직이면 염증이 악화되고 회복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특히 통증이 엉덩이나 다리 쪽으로 퍼지거나, 기침이나 재채기할 때 허리 통증이 심해진다면 디스크 자극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급성 요추 염좌로 진단된 경우에는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통증이 심한 초기에는 무리한 활동을 피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기본이다. 이 시기에는 염증과 통증을 줄이기 위한 약물치료나 물리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증상에 따라 냉ㆍ온찜질을 병행하기도 한다.

통증이 어느 정도 가라앉은 이후에는 허리 주변 근육의 긴장을 완화시키고 지지력을 회복하기 위한 가벼운 스트레칭과 재활 운동이 필요하다. 통증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일상 활동을 재개하거나 다시 무거운 물건을 들 경우 증상이 재발하거나 만성 요통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만약 통증이 1~2주 이상 지속되거나 다리 저림 등 신경 증상이 동반된다면 단순 염좌가 아닌 다른 질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허리 질환은 중장년층의 문제로 인식되기 쉽지만, 급성 요통은 연령과 상관없이 발생한다. 특히 평소 운동량이 적은 상태에서 이사나 대청소 등으로 갑작스럽게 무거운 짐을 들 경우 젊은 층에서도 부상 위험이 크다. 이사를 앞두고 있다면 무거운 짐은 나누어 옮기고, 허리를 굽히기보다 무릎을 굽혀 몸에 붙여 들어 올리는 등 올바른 자세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작업 중 통증이 느껴진다면 즉시 중단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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