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 캔들 |
(뉴욕=연합뉴스) 김연숙 특파원 = 중동 정세 불안으로 물류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알루미늄 가격이 약 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물 알루미늄 선물 가격은 장 중 한때 5.1% 오른 t당 3천418달러를 기록했다. 2022년 4월 이후 최고치다.
앞서 주요 알루미늄 공급업체인 알루미늄 바레인 BSC(알바·Alba)는 일부 고객에게 공급 계약상 '불가항력'을 선언하고 출하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는 통제 불가능한 사유로 계약 이행이 어려울 때 적용되는 조항이다.
알바는 이번 조치가 호르무즈 해협 통과 차질에 따른 것이며, 자사 제련소 설비 손상이나 생산 중단 때문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알바는 중국을 제외하면 세계 최대 규모의 알루미늄 제련소를 운영하는 업체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이란이 이에 대한 보복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선언하면서 이 지역 선박 운항은 사실상 멈춰선 상태다. 이에 따라 중동산 알루미늄 수출과 반입이 동시에 영향을 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물류 병목이 장기화할 경우 중동 제련소들의 불가항력 선언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카타르 국영 업체는 이미 생산을 감축했고, 아랍에미리트(UAE) 주요 생산업체는 고객사 공급 차질을 막기 위해 역외 재고 확보에 나섰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noma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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