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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NC파크 사고 유족, 경남지사·공무원 고소 … 직무유기·권리행사 방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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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경남 창원NC파크에서 떨어진 외장 구조물에 맞아 크게 다친 뒤 유명을 달리한 20대 여성의 유족이 4일 경남도지사와 도청 공무원 등을 고소했다.

유족은 이날 경남경찰청을 찾아 박완수 도지사와 도청 사회재난과 소속 공무원 3명 등 4명에 대해 직무 유기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장에는 경남도 사고조사위원회 구성과 운영 과정에서 도가 이해당사자인 유족을 배제한 채 조사를 마무리해, 유족의 권리를 침해했다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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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NC파크 3루 쪽 매점 부근 외벽에 붙은 루버 하나가 떨어져 있다. 이세령 기자


이에 대해 경남도 관계자는 "사고조사위 당시 유족을 참석시켜 유족 측의 입장과 의견을 말씀하도록 충분한 발언 기회를 드렸다"며 "관련 법령에는 유가족 참여에 대한 규정이 없고, 지금까지 개최된 중앙시설물사고조사위에서도 유족 측을 조사에 참여시킨 사례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가족 및 법률 대리인의 회의 참석 여부는 경남도 사조위 내부 논의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라며 "유가족, 창원시, NC다이노스, 창원시설공단 등 이해당사자를 참여시키는 건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등 객관적 사고 조사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어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했다.

아울러 "중앙시설물사조위에서도 유가족을 참여하지 않게 하는 것이 재량권을 일탈하거나 남용한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2025년 프로야구 경기가 열린 3월 29일 오후 5시 20분께 NC파크 3루 쪽 매점 부근 외벽에 설치된 구조물이 17.5m 높이에서 떨어졌다.

이 사고로 매점 앞에 줄을 서 있던 여성 3명이 다쳤고 그중 20대 A 씨가 머리 등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던 중 이틀 만에 숨졌다.

떨어진 구조물은 길이 2.6m에 폭 40㎝, 무게 33.94㎏가량의 알루미늄 소재 외강 마감자재인 '루버'로 파악됐다.

이후 구성된 사조위는 사고 발생 11개월 만인 지난 2월 12일 "루버 상부 화스너 체결부의 구조적 결함과 설계, 발주, 시공, 유지관리 등 전 과정에서의 관리상 미흡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사고가 난 것으로 판단했다"는 사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면서 "사고 조사 과정에서 유족에게 충분한 위로를 드리지 못하고 조사 활동을 한 점, 조사 과정 참여를 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를 드린다"라며 "유족이 참여하면 NC나 창원시, 창원시설공단, 시공사 등에서도 참여를 요구해 사고 조사가 흔들릴 가능성이 있어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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