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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ADP 민간 고용 6만3000명 증가…예상 웃돌았지만 '두 업종 쏠림'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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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민간 고용이 2월 예상보다 늘어나며 노동시장이 완만한 확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신규 일자리 대부분이 교육·보건과 건설 등 일부 업종에 집중돼 고용 회복의 폭은 여전히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2월 민간 부문 고용이 계절 조정 기준 6만3000명 증가했다고 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1월 증가폭(1만1000명·하향 수정)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이자, 시장 전망치였던 4만8000명도 웃도는 결과다.

하지만 고용 증가가 특정 산업에 집중된 점은 노동시장의 구조적 약점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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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취업 박람회에서 줄을 선 구직자들. [사진=블룸버그]


2월 신규 일자리 가운데 교육·보건 서비스 업종이 5만8000명 증가하며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건설업이 1만9000명 늘었다. 두 업종을 제외하면 다른 산업에서는 고용 증가세가 사실상 정체된 모습이었다.

반면 전문·기업 서비스 부문은 3만 명 감소했고 제조업은 5000명, 도매·운송·유틸리티 업종은 1000명 줄었다. 정보 서비스 분야만 1만1000명 증가하며 일부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제조업 고용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정책을 통해 제조업 생산과 일자리를 미국으로 되돌리려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고용 확대 효과는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 모습이다.

임금 상승률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기존 직장에 머무른 근로자의 임금은 전년 대비 4.5% 상승해 1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직장을 옮긴 근로자의 임금 상승률은 6.3%로 전달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이직을 통한 임금 상승 효과는 ADP가 해당 지표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ADP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넬라 리처드슨은 "채용은 증가했고 특히 기존 직장을 유지한 근로자들의 임금 상승은 여전히 견조하다"면서도 "다만 채용이 소수 업종에 집중돼 있어 이직을 통한 광범위한 임금 상승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이번 고용 증가는 소규모 기업 중심으로 나타났다. 직원 50명 미만 기업이 6만 명의 일자리를 늘린 반면, 직원 500명 이상 대기업은 1만 명 증가에 그쳤다. 중견기업은 7000명 감소했다.

미국 노동시장 성장세는 지난 1년 동안 다소 둔화된 모습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 단속 강화와 코로나19 이후 나타났던 고용 확대 흐름의 둔화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기업들이 신규 채용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대규모 해고는 여전히 제한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 우려와 맞물려 노동시장과 물가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발표됐다. 시장에서는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높일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최근 연방준비제도(Fed) 당국자들은 노동시장이 점차 안정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에너지 가격 상승과 관세 정책 등 물가 변수로 인해 금리 인하 시점이 늦어질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CME그룹의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연준의 첫 금리 인하 시점을 기존 7월에서 최소 7월 이후로 늦춰 반영하고 있으며, 올해 두 번째 금리 인하 가능성도 낮게 보고 있다.

한편 ADP 보고서는 미 노동부가 6일 발표할 비농업 고용 보고서에 앞서 공개되는 선행 지표로 여겨진다. 월가는 2월 비농업 고용이 약 5만 명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실업률은 4.3%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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