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중동 전운에 긴급 탈출… 정부, 전세기·군 수송기 투입 검토

댓글0
이란·이스라엘 체류 교민 140여 명 사선 넘어 인접국 무사 대피
외교부 "가용한 모든 자산 투입"...신속대응팀 추가 파견 등 총력전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이란과 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로 중동 전역에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정부가 현지에 발이 묶인 우리 국민을 구출하기 위해 군 수송기 투입 등 가용한 모든 수단을 검토하고 나섰다. 이미 사선을 넘어 인접국으로 대피한 교민만 140여 명에 달하며, 정부는 남은 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데일리

이란에 체류하던 한국인 23명이 3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으로 무사히 대피했다. 이날 외교부에 따르면 이들은 주이란한국대사관이 임차한 버스 2대에 나눠타고 전날 오전 5시 테헤란에서 동쪽으로 출발했다. 이들은 중간 기착지에서 1박한 이후 이날 저녁 투르크메니스탄 국경을 넘어 안전하게 입국 수속을 마쳤다. (사진=외교부)


4일 외교부에 따르면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은 중동 상황점검 관계부처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전세기와 군 수송기 투입,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 추가 파견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민항기 운항 차질이 계속되는 만큼 정부 자산을 직접 투입해 국민의 안전한 귀국을 돕겠다는 의지다.

정부의 긴급 영사 조력으로 이란과 이스라엘에 체류하던 우리 국민과 동포 등 약 140명은 이미 인접국으로 무사히 빠져나왔다. 이란 테헤란에 머물던 우리 국민 24명은 주이란대사관이 임차한 버스를 타고 1박 2일간의 사투 끝에 투르크메니스탄 입국 수속을 마쳤다. 이 대열에는 이란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이도희 감독과 프로축구 이기제 선수도 포함됐다. 현지 인터넷이 마비된 최악의 상황에서도 대사관은 별도 통신망을 가동해 외교부 본부와 실시간 상황을 공유하며 이동 경로를 지켰다.

이스라엘에서도 단기 체류자 등 113명이 대사관 임차 버스를 이용해 이집트로 이동했다. 이들은 이스라엘-이집트 국경검문소를 거쳐 카이로로 이동 중이며, 서울에서 급파된 신속대응팀의 지원을 받아 귀국 항공편 등을 안내받을 예정이다.

정부는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비상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날 오후 열린 본부-공관 합동 상황점검회의에는 중동 지역 14개 재외공관이 참여해 체류 국민 현황과 출국 가능 경로를 수시로 점검했다.

현재 이란에는 40여 명, 이스라엘에는 600여 명의 한국인이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대사관 철수는 현재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추가 수요가 있을 경우 전세기 투입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우리 국민 대피를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아랍에미리트(UAE) 등 인근 국가에서 항공편 중단으로 발이 묶인 단기 체류자들의 귀국 방안도 합동으로 모색하고 있어, 중동발 ‘탈출 작전’은 당분간 긴박하게 이어질 전망이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지금 봐야할 뉴스

  • 테크M99만원 '맥북 네오' 등장...'A18 프로' 칩 탑재
  • 세계일보원각사지 십층석탑 내부 공개
  • 스포츠경향몽클로스, ‘세분화된 루틴’으로 헤어 웰니스 제안
  • 서울경제TV군산시, 해상풍력 산업지원센터 구축 본격화

쇼핑 핫아이템

AD